컴투스홀딩스 '제노니아' 출격···MMORPG 경쟁작과 힘겨루기

지난해 신작 부진에 부담 커져···제노니아에 사활

2Q 마케팅비 123억원 집행···지난해 연간 비용 넘어

첫날 앱스토어 4위 진입···증권가 흥행 전망 '긍정적'

컴투스홀딩스가 신작 MMORPG '제노니아'가 출시한 가운데 최근 국내 게임가에서 발발한 MMORPG 대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컴투스홀딩스가 신작 '제노니아'를 출시했다. 최근 국내 게임가에서 치열하게 전개중인 MMORPG 대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컴투스홀딩스가 그동안 내놓았던 게임 다수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이번 제노니아엔 이례적으로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만큼 기대가 큰 모습이다 .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자정 컴투스홀딩스의 신작 MMORPG 제노니아의 서비스가 전격 시작됐다. 총 8개 월드, 32개 서버로 열린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히트 IP(지식재산권) '제노니아' 시리즈를 MMORPG 장르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서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대규모 PvP '침공전' 등이 준비돼 있다.

제노니아는 고 퀄리티 카툰 렌더링 기반의 독창적인 비주얼과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 150개 이상의 컷신으로 구현된 탄탄한 시나리오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PC와 모바일이 연동되는 크로스 플레이로 편의성을 높이고, 'In-game GM'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유저 소통을 강화한다는 특징도 지녔다.

'제노니아'는 컴투스홀딩스의 전신인 게임빌 시절부터 함께한 대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IP다. 고정 팬덤이 있는 IP인 만큼, 컴투스홀딩스 역시 이번 제노니아 출시엔 더 강한 홍보에 나섰는데, 과거 신작 출시 사용했던 마케팅비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을 집행했다.

TV, 인터넷, 옥외광고뿐 아니라 유명 크레이터들과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개하는 활동을 펼쳤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2분기 컴투스홀딩스가 집행한 마케팅비는 123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다수의 신작을 출시하면서 컴투스홀딩스는 연간 90억원 수준의 마케팅비를 사용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한 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마케팅비 크게 웃도는 비용을 사용한 것이다.

제노니아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최근 수년간 신작 게임 성과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크로매틱 소울: AFK레이드'나 '로엠 키우기: 전사편'을 비롯해 올해 1분기 김덕후 키우기, 이터널 삼국지 등의 신작을 내놓았지만 커다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관계 기업 지분 투자 손실 등 부담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 이를 타파할 만한 '대박 게임' 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출시 첫날은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제노니아는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선 제노니아의 흥행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만큼, 흥행 가도가 얼마나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노니아는 최근 다수의 MMORPG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가 중요할 것"이라며 "관련 기대감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노니아를 선보이는 6월은 신규 MMORPG 경쟁작들이 출시된다"면서도 "제노니아는 대규모 서버 전투 및 침공 등에서 다른 MMORPG와 차별점이 있어 흥행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