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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박현주 회장의 큰그림···미래·해외 투자 거침 없다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박현주 회장의 큰그림···미래·해외 투자 거침 없다

등록 2023.06.14 10:58

임주희

  기자

끝없는 도전 정신으로 고객에게 우량 자산 공급 위해 우주·인공지능·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과감한 투자 해외시장 개척 위해 해외 법인 몸집 키우기에도 집중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주,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신사업 투자는 물론 해외법인 사업 확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며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과 함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코히어의 2억7000만달러 (한화 약 3510억원)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 엔비디아,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미국 대기업들도 포함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코히어 외에도 AI 반도체 개발기업인 리벨리온과 AI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세미파이브, AI 기술 개발기업 루닛, 몰로코, 매스프레소 등에 투자한 상태다.

이와 함께 오는 29일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미래에셋 글로벌 딥테크 투자조합1호' 펀드를 조성한다. 해당 펀드 규모는 80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이 650억원을 출자, 미래에셋케피탈을 비롯해 외부 투자자들이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캐피탈 측은 펀드 결성 이후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로보어드바이저(전자적 투자 조언 장치)전문 운용사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AI기술을 활용한 금융상품 서비스 강화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수를 대부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인수계획이나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해외법인 몸집 키우기도 한창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인도법인인 미래에셋캐피털마켓에 124억 루피(한화 약 194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 확대를 위해 이같은 투자를 결정했다. 해당 투자금인도 주식 시장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스톡(m.Stock)'에 활용될 전망이다.

박현주 회장은 끝없는 도전 정신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고객의 자산을 증대하는 데 있어 국내외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고객에게 우량자산을 공급하는 것이 미래에셋그룹의 역할이며 그러기 위해선 적극적인 투자가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에 박현주 회장이 가장 먼저 주목한 시작은 홍콩이었다. 2003년 미래에셋운용은 운용사 최초로 홍콩에 운용법인을 설립, 이후 2006년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대체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같은 해 미래에셋운용 인도 법인을 설립했으며 2008년엔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박 회장은 거침없는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 3월 기준 해외법인 24곳을 운영, 미래에셋 글로벌 ETF 순자산은 약 117.8조원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 10위권 대의 운용 규모다.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미래 먹거리도 해외에서 찾는 모습이다. 지난해 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에 지분을 투자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스페이스X는 이번에 미래에셋을 포함해 글로벌 투자가 74곳으로부터 약 17억 달러(약 2조 16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첨단 항공우주 기술을 보유한 스페이스X는 꽤 깐깐하게 투자자를 선정했었다. 이에 미래에셋그룹이 투자 파트너로 인정받은 것 자체가 글로벌에서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2003년 홍콩에 진출한 이후 금융투자업계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 및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글로벌 운용사를 인수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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