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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올해 성장률 전망 줄줄이 하향···'상저하저' 우려 커졌다

금융 금융일반

올해 성장률 전망 줄줄이 하향···'상저하저' 우려 커졌다

등록 2023.05.18 14:48

한재희

  기자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 성장률 하향 조정한 가운데다음 주 한국은행 금통위 역시 1.6%에서 낮춰 잡을 듯반도체·수출 부진, 中 리오프닝 효과 더딘 영향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반도체 부진, 수출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반도체 부진, 수출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한국은행 역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을 하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데다 수출 부진,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한은과 정부가 예상한 '상저하고(상반기는 낮고 하반기는 상대적으로 높은)' 흐름이 아닌 '상저하저'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2월 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지난해 2월(2.5%) 이후 다섯 번째 하향 조정한 수치다.

이번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인천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 중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1.6%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가 늦어지는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장률 하방 압력 요인 가운데 반도체 업황 부진이 가장 큰 문제다. 글로벌 시장 위축과 함께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우리 경제성장률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 4월 수출(-14.2%)은 전월(-13.6%)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대부분의 수출 품목이 부진한 가운데 ICT 부문은 42.5%나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하면 41%나 떨어졌다.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적자(44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것도 반도체 수출 부진 영향이 컸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뎌진다면 우리 경제 회복 역시 그만큼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더딘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6.5% 줄어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대중국 제외 수출액 역시 10.7% 감소했다.

이 때문에 대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11일 KDI는 '상반기 경제전망' 자료에서 국내 민간 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으로 우리 경제의 올해 국내총생산 실질 성장율이 전년 대비 1.5%에 그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에 내놓은 전망치인 1.8%보다 0.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구체적으로 상·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각각 0.9%, 2.1%로 지난 2월 1.1%, 2.4%에서 각각 0.2%p, 0.3%p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 경기 회복 모멘텀이 과거 예상보다는 약할 것이란 예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최근 반도체 산업 실적치가 2월에 예상한 것보다 안 좋았고 재고 소진과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거란 판단에 상·하반기 모두 성장률을 낮췄다"며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면 올해 1%대 초반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역시 지난해 12월(1.7%)보다 0.4%p 내린 1.3%로 수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1.7%, 직전 전망 대비 -0.3%포인트)에 이어 또 0.2%p 낮춘 1.5%로 전망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해 11월 당시 전망인 1.8%보다 0.2%p 내린 1.6%로 조정했다.

한편, 한은은 같은 날 기준금리도 결정한다. 앞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이번에도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한은은 물가안정목표(2.0%)에 수렴하기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지만 물가와 동시에 성장세를 점검하겠다는 뜻을 통화정책결정문을 통해 밝히면서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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