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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영업익 '주춤' LG생건·아모레, '브랜드 강화' 고삐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영업익 '주춤' LG생건·아모레, '브랜드 강화' 고삐

등록 2023.05.03 15:50

윤서영

  기자

양사 1Q 영업익···나란히 '두 자릿수' 감소세 기록글로벌 경기 침체···의존도 높은 中 소비 회복 지연강한 브랜드력 구축·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 나설 듯

영업익 '주춤' LG생건·아모레, '브랜드 강화' 고삐 기사의 사진

국내 화장품업계 양대 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소비 회복 지연이 이들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것은 물론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에도 적극 힘쓸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1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459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주력 사업인 뷰티 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은 7015억원, 영업이익은 612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3% 줄었다.

면세 매출은 기저 효과에 힘입어 27%가량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중국 매출이 이를 상쇄했다. 영업이익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각종 비용 요소 상승으로 원가 및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모양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은 9137억원, 영업이익은 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59.3% 줄었다.

국내 사업의 경우 면세 채널 매출 감소,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60.8% 줄어든 4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522억원으로 24.6% 감소했다.

해외 사업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94억원, 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36.9%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시아 매출 가운데 50% 중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1분기부터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력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실제 LG생활건강은 뷰티사업의 전체 매출 가운데 54%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 '후'를 앞세운 마케팅에 분주하다. LG생활건강은 최근 궁중 문화 경험을 위한 VR(가상현실) 공간인 '후 디지털 뮤지엄'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 전개뿐만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오휘', '숨' 등 럭셔리 브랜드 리빌딩과 클린뷰티와 더마 브랜드 육성을 통해 특색있는 인디 브랜드를 보강할 예정이다.

해외 지역별로 보면 의존도가 높은 중국 내에서는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을, 북미에서는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제품 준비, 사업 운영 역량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선 온·오프라인 유통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이커머스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뿐만 아니라 새로운 융복합 제품·서비스 개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 역량 확충 등을 통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집중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위닝 투게더' 경영 방침에 따라 강한 브랜드 구축과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등의 추진 전략을 실행한다.

먼저 주요 브랜드 재정비, 고기능·고효능 상품 개발, 신규 카테고리 확장 등을 통한 브랜드 구축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북미,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성공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존 아시아 시장에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과 이커머스 사업 역량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 채널 혁신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뷰티 테크 연구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간 코로나로 눌려있던 중국 화장품 시장과 여행 회복이 실적으로 직결될 것"이라며 "다만 한중 관계와 단체관광 재개 시점 등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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