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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와인수입사 1호 상장 목표' 나라셀라, 몸값 논란에 IPO 경고등

증권 종목

'와인수입사 1호 상장 목표' 나라셀라, 몸값 논란에 IPO 경고등

등록 2023.04.14 15:15

임주희

  기자

'몸값 높다' 지적에 공모가 '고심'

나라셀라 IPO 개요나라셀라 IPO 개요

국내 와인 수입사 1호 상장사 도전에 나선 나라셀라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일을 하루 앞두고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비교그룹에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외하고도 여전히 몸값이 높다는 지적에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기간을 다음 달 16일로 미뤘다. 수요예측 연기에 공모가액 확정과 청약 공고 등 이후 일정도 미뤄졌다.

나라셀라가 공모 일정을 변경한 것은 공모가 거품 논란을 지우기 위한 처사로 풀이된다.

나라셀라는 1990년에 설립된 와인 수입 전문회사로 120여 개 브랜드와 10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와인의 공급권을 가진 와인 수입 유통사다.

공모 주식 수는 145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2000원~2만6000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기준 1674억원이다.

나라셀라는 핵심 경쟁력으로 ▲C 레벨의 밀착 마케팅(주요 와이너리는 CEO 차원에서 관리) ▲가격 일원화 정책을 통한 와인의 가치 고수 ▲상호 합의된 프로모션으로 와인 브랜드 가치 극대화 등을 통한 독보적인 브랜딩 능력 ▲ 와인에 특화된 보관 및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물류센터 운용 ▲ 자체적으로 조성한 와인 문화 복합공간 등을 꼽았다.

특히 CEO가 직접 네트워크를 관리하며 와이너리와 강한 유대관계를 구축한다는 점도 사업 전략 중 하나다.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 "상장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와인 유통사로 자리매김하려 한다"며 "와인 대중화 및 바람직한 와인 문화를 선도하는 리딩기업으로서 와인을 알게 돼 느끼는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시장의 평가에 '거품 논란'을 지우기 위해 공모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나라셀라의 몸값이 고평가됐다는 평가가 나온 것은 비교그룹에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보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을 선정하면서부터다. 나라셀라는 '고급화 전략'이라는 설명이지만 시장에선 기업가치를 무리하게 높이기 위한 끼워넣기라고 지적했다. LVMH의 경우 와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매출은 주로 명품(루이비통)과 화장품 등에서 나온다.

결국 나라셀라는 비교그룹에서 LVMH를 제외했지만 희망 공모가는 유지했다. LVMH를 제외하면서 이탈리아 와인 전문 기업 '이탈리안 와인 브랜즈'(Italian Wine Brands S.p.A.)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에선 PER배수가 가장 낮았던 롯데칠성음료를 제외했다. 그 결과 평균 적용 PER는 23.00배에서 23.22배로 늘어났다. 여기에 지난해 순이익 89억원을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3만2188원으로 도출했다. 기존 주당 평가액인 3만1883원보다 다소 높지만 할인율 폭을 기존 18.45~31.00%에서 소폭 조정해 19.23~31.65%로 넓혀 공모가를 유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와인 유통사 상장 1호라는 타이틀을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공모가를 유지하기 위해 할인율 등을 조정한 것을 보면 그만큼 회사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나 완주가 목표라면 공모가에 변화를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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