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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계열, 인터넷 '출동비' 줄인상···휴일 할증도 도입

IT 통신

[단독]KT 계열, 인터넷 '출동비' 줄인상···휴일 할증도 도입

등록 2023.04.13 16:11

수정 2023.07.18 17:10

임재덕

  기자

KT스카이라이프, 1회선 기준 '2만7500원→3만6000원'휴일엔 9000원씩 더 부과···연초 KT도 출동비 인상경쟁사도 동참할 듯···SKB·LGU+ "아직은 계획 없어"

KT스카이라이프가 인터넷 서비스 신규 설치나 이전 고객에게 부과하는 엔지니어 '출동비'를 인상했다. 주말·공휴일엔 더 많은 요금을 받는 '휴일 할증' 개념도 도입했다.

인건비 상승 추세에 발맞춰, 모회사인 KT가 연초 적용한 출동비 인상 정책(▶관련기사 : [단독]영업익 3억→49억 '껑충'···KT, 인터넷 '출동비' 또 올린다)을 뒤따른 것이다. 유선통신 1위인 KT 계열 출동비 인상이 이뤄진 만큼,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 같은 경쟁사들도 조만간 이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KT스카이라이프 인터넷 이용약관을 보면, 회사는 지난 1일부터 인상된 '출동비' 정책을 적용했다. 출동비는 회사 서비스 이용계약 체결 및 변경 사유로, 접속 회선에 대한 '설치'나 설치장소 '이전' 등을 위해 엔지니어가 출동할 때 발생하는 실비를 말한다.

KT스카이라이프가 인터넷 서비스 신규 설치나 이전 고객에게 부과하는 엔지니어 '출동비'를 인상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KT스카이라이프가 인터넷 서비스 신규 설치나 이전 고객에게 부과하는 엔지니어 '출동비'를 인상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세부적으로 보면, 단독(1회선) 기준 설치비는 3만6000원이 됐다. 기존 2만7500원이던 점을 고려하면, 30.9% 올랐다. 여기에 1회선 추가 시마다 평일엔 2만원, 휴일엔 2만9000원이 더해진다.

인테리어나 이사 때 필요한 '이전 비용'도 늘어났다. 댁내 이전은 1만1000원에서 2만원으로, 댁외 이전은 2만75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각각 81.8%·30.9% 확대됐다. 점검해보니 가입자 소유 장비 고장이나 타사 서비스 장애일 경우 부과되는 출동비(고객 사유 AS 출동비)도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출동비 인상과 함께 '휴일 할증'도 도입했다. 주말이나 공휴일(대체공휴일 포함) 근무 시 9000원을 더 받는 식이다. 다만 당분간 평일 가격으로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새해 출장비 인상 포문을 연 건 KT스카이라이프 모회사인 KT였다. KT는 지난 2월부터 동일한 수준의 출장비 정책을 도입·운용해오고 있다. 이로써 KT 계열 고객은 인터넷 단독 설치(평일 3만6000원) 기준으론, SKB·LGU+ 가입자보다 최대 1~2만원 정도 출동비를 더 내게 됐다. 각 사에 따르면, 이 경우 출동비는 SKB가 2만7500원, LGU+가 2만2000원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득이한 결단이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물가 상승 등으로 심사숙고한 끝에 부득이 출동비를 인상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 나은 고객서비스 품질 제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경쟁사들 역시 출동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본다. 그간 한 사업자가 요금을 인상하면, 곧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이유다. 다만 SKB·LGU+ 측은 "아직 출동비 인상과 관련해선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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