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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국내 실적 뒷걸음질"···카드사, 해외법인 확장에 힘준다

금융 카드

"국내 실적 뒷걸음질"···카드사, 해외법인 확장에 힘준다

등록 2023.04.13 06:00

이수정

  기자

지난해 카드사 순익 전년대비 4% 감소연말까지 꾸준한 해외금융 인수 이어져대부분 해외법인 흑자···총 자산도 증가

카드사들의 지난해 총 순이익 줄어든 가운데 해외법인 투자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카드사해외사업 실적.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카드사들의 지난해 총 순이익 줄어든 가운데 해외법인 투자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카드사해외사업 실적.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올해 국내 시장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는 카드사들이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연말까지 해외 법인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해외 사업에 열을 올렸다. 현재 카드사 해외 사업 실적이 크진 않지만 순이익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사 순익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가량 줄었다.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카드 이용액은 1076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1% 늘었지만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 탓에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이에 카드사들은 해외법인 인수, 해외 정책 사업 수주 등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하는 모양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연초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한 뒤 같은해 12월 캄보디아 현지 리스사 '아이파이낸스리싱'(i-Finance Leasing Plc)을 인수해 리스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0월 아이파이낸스리싱 지분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현지 당국 승인 과정을 거친지 3개월 만이다. 총 자산은 145억원으로 국내 카드사 해외법인 가운데서는 최하위 수준이지만 사업 범위 확장 부문에선 유의미하다.

아이파이낸스리싱 인수로 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태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할부금융과 리스 법인 등 총 4곳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게 됐다. KB국민카드 해외법인은 지난해 말 기준 총 25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모든 법인이 흑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KB국민카드 캄보디아 할부금융사 102억원, 인도네시아 법인 121억원, 태국 법인 31억원 등이다. 지난해 연말 인수한 아이파이낸스리싱의 순이익은 집계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9월 기존 미얀마(투투파이낸스) 해외법인에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에도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할부금융사인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PT Batavia Prosperindo Finance Tbk) 주식 92.03%를 취득하면서다.

우리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2년 말 기준 2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미얀마 법인(2016년 인수) 순이익이 14억원인데 비해 가파른 성장을 해낸 셈이다.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베트남(6473억원)을 비롯해 인도(1459억원), 카자흐스탄(1094억원), 미얀마(450억원) 등 4곳에 뿌리를 내렸다.

신한카드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말 누적 순익은 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카드사들의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인도법인은 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33억원)에서 분기만에 기존 실적의 두 배에 해당하는 실적을 올렸다. 미얀마 법인 역시 지난해 말 순이익 45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누적 실적(7억원) 대비 크게 성장했다. 다만 카자흐스탄 법인은 86억원의 손실을 냈다.

롯데카드 베트남 법인(롯데파이낸스베트남)도 지난해 101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2021년 3분기 1028억원, 2022년 3분기 1626억원, 지난해 말 1821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에 롯데카드는 4분기 합산 이익 흑자 전환을 기대했지만 지난해 3분기 손실(109억원)에서 적자폭을 조금 줄이는 것으로 결산 마감했다.

현지 정부 사업을 수주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 카드사도 있다. BC카드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간 결제 네트워크 구축 성과를 올해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는 중앙아시아 '스탄' 국가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e머니, QR결제 등 다양한 전자결제수단 적용과 생체인증, 간편인증 등 다양한 인증방식 기술을 전하기도 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카드사들의 실적 악화가 전망되는 만큼 해외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신사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해외사업 뿐 아니라 페이시장, 데이터시장, 이종사업체와의 협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먹거리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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