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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71조나 벌었는데"···한국전력, 작년 영업손실만 '32조'

산업 에너지·화학

"71조나 벌었는데"···한국전력, 작년 영업손실만 '32조'

등록 2023.02.24 16:39

전소연

  기자

한국전력, 지난해 33조 가까운 영업손실···'역대 최악 실적'4분기 영업손실도 10조 넘어···연도별·분기별로도 최악매출 올랐으나 영업비용이 37조 기록해 손실 폭 커져

"71조나 벌었는데"···한국전력, 작년 영업손실만 '32조' 기사의 사진

한국전력공사(이하 한국전력)가 지난해 33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냈다. 또 작년 4분기도 10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내 연도별·분기별 모두 역대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1조2719억원, 영업손실 32조603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0조5983억원(17.5%)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무려 37조3552억원(56.2%) 늘어 손실액만 26조7569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한국전력의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각각 34조6690억원, 41조9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9조4929억원, 21조6190억원과 비교해 무려 두 배 가까이 비용이 증가한 것이다.

한국전력은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늘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 연료 가격이 급등했다"며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같은 기간 LNG 가격은 톤(t)당 734.8원에서 1564.8원으로, 유연탄은 139.1달러에서 359.0달러로 두 배 넘게 급등했다.

한국전력의 적자는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적자를 기록한 뒤, 2020년 4조가 넘는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전력은 "글로벌 연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 해소 등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현재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시기 조정 △비용 절감 등 향후 5년간 총 20조원(한전 14조3000억원, 그룹사 5조7000억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 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 요금 조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재무위기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도 전력의 생산과 운송, 소비 전반의 과감한 효율 향상을 통해 국민 부담을 완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국내 전력망 건설에 적극 투자하고,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조직을 구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완성되는 고객서비스 모바일화를 전기로, 디지털 기반 서비스와 솔루션을 확대하여 고객 편익을 증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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