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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적자' SK온, "2024년 흑자전환"···상장계획 없다

산업 에너지·화학

'적자' SK온, "2024년 흑자전환"···상장계획 없다

등록 2023.02.07 14:01

김현호

  기자

최대 매출에도···누적 영업손실 1조"CAPA 확장에 고정 원가 증가 탓"배터리 생산 안정···"흑자는 2024년"IRA 혜택 4조원 기대···"상장계획은 없다"

'적자' SK온, "2024년 흑자전환"···상장계획 없다 기사의 사진

SK온이 지난해 4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반면 누적 적자 규모는 1조원 가량이 쌓였다. 생산 공장을 가동하면서 발생한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사측은 흑자전환 시점을 2024년으로 설정하며 올해에도 적자 경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증가를 예상했고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관련해 4조원 가량의 수혜를 기대했다.

7일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온은 작년 4분기 2조8756억원의 매출과 25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사측은 "매출액은 신규공장 가동에 따라 판매 물량이 지속 성장한 영향이 컸다"면서 "영업손실은 신규 설비 CAPA(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고정 원가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으로 환산하면 매출은 7조6175억원, 적자규모는 991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조원 이상 늘었으나 영업손실액도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해 SK온은 "해외 신규 공장 램프업(생산량 증대) 등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 성장 및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협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객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온은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점을 2024년으로 설정했다. 김경훈 SK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생산능력 안정화로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에비타(EBITDA) 플러스(+) 달성을,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온은 올해 CAPA를 88GWh, 2025년에는 220GWh 이상 키울 예정이다. CAPA를 불과 2년 만에 2.5배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램프업 비용이 증가해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커진 만큼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김 CFO는 "신규 공장은 헝가리 2공장, 중국 옌청 2공장 등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거 1공장 경험을 바탕으로 램프업 비용을 최소화하고 현금창출을 더해 영업이익 플러스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관련해 4조원의 수혜를 기대했다.

김영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현재까지 발표된 IRA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배터리 사업은 약 4조원의 수혜가 전망된다"며 "2025년까지 대규모 생산능력 확장이 완료되고 2026년 본격 생산이 이뤄질 경우 수혜 규모는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정책 지원에 힘입어 미국 내 생산능력 확장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북미 공급망 확대, 미국 시장 지위를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 CFO는 "IRA 수혜는 당사가 예상한 판매량에 셀 35달러, 모듈에 10달러를 더한 45달러를 곱해서 나온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IRA 관련해 현재 시점에서 IRA 혜택을 공유할 의무는 없으며 고객사가 요청해도 비용을 최대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SK온 상장 계획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SK온 상장은 결정된 바 없다"며 "향후 회사가 상장을 검토하는 경우에는 SK이노베이션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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