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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뱅vs토뱅, 모임통장으로 붙었다

금융 은행

카뱅vs토뱅, 모임통장으로 붙었다

등록 2023.02.02 14:51

수정 2023.02.02 16:24

한재희

  기자

토스뱅크, 모임통장 시장 독식한 카뱅 아성에 도전장'2.3% 금리·공동모임장' 차별화로 시장 관심 ↑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인터넷은행 막내인 토스뱅크가 카카오뱅크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토스뱅크가 내민 창은 '2.3% 금리'와 '전원 모임장'이다. 모임장이 되면 이체와 결제, 카드 발급도 가능하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를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모임통장'은 새로운 상품이 아니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이기 전부터 시중은행들이 선보였던 서비스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이 높은 편의성, 접근성, 쉬운 사용방법 등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모임통장은 카카오뱅크'로 통하게 됐다. 시중은행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도 비슷한 성격의 상품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부분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모임통장 시장은 카카오뱅크가 독식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가입계좌 수는 지난해 말 300만을 넘어섰다. 여기에 지난달 생활비 관리 기능과 회비 관리 기능을 추가하면서 모임통장 서비스를 강화했다.

생활비 관리 기능은 한 달 '목표 생활비'를 설정하면 예산 대비 지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모임태그를 '가족·생활비'로 선택한 모임통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회비 관리 기능은 회비규칙을 설정해 모임원들에게 알림을 보내는 기능이다. 모임주가 '회비규칙 설정' 버튼을 눌러 회비 금액과 회비 내는 날을 설정하면 모임원이 회비 입금을 잊지 않도록 해당일에 맞춰 자동으로 알림이 보내진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14일까지 신규 모임통장을 개설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모임 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에 도전장을 내민것은 토스뱅크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6월 모임통장 출시를 예고한 뒤 8개월만에 모임통장을 출시했다.

토스뱅크의 차별화는 '2.3%금리'와 '공동 모임장'이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통장과 같이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한다. 모임통장의 금리는 연 2.3%(세전)로 파킹통장과는 또 다르게 편리하게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세이프박스와 연결하면 별도의 2.6%의 금리 혜택을 받지만 모임통장 자체의 이자는 연 0.1% 수준이다.

특히 새로운 점은 '공동모임장'이라는 개념이다. 통장 최초 개설자인 모임장을 비롯해, '공동모임장'들도 본인 명의로 결제 및 출금, 이체 등을 할 수 있고 본인명의의 카드 발급도 가능하다. 분쟁이나 보안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임장의 동의를 받고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토스뱅크는 그 동안 계좌 하나당 카드 한 개만 발급돼 결제가 불편했던 점을 없앴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스뱅크의 모임통장은 홍민택 대표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서비스이기도 하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이 시장을 선점했지만 도전장을 내민 것도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역시 오는 3월 31일까지 '모임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임원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모임지원금이 지원돼 모임 규모가 커질수록 받아갈 수 있는 혜택의 크기도 같이 커진다. 적립된 모임지원금은 모임통장으로 입금되며, 출금과 결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단 사용자가 몰릴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고객확보 차원에서 이미 효과가 증명된 서비스로 토스뱅크 가 모임통장 출시에 공을 들인 것도 이때문일 것"이라면서 "토스뱅크가 모임통장 시장을 양분할 수 있을 지지, 공동모임장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등 시장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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