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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영업익 반토막' 포스코홀딩스, 태풍 힌남노 뼈아팠다

산업 재계

'영업익 반토막' 포스코홀딩스, 태풍 힌남노 뼈아팠다

등록 2023.01.27 17:18

천진영

  기자

매출 84.8조, 영업익 4.9조, 순이익 3.6조철강 부문 이익 저하, 영업익 61.7% 급감 포스코 비상경영 TF 가동, 손익관리 나서

사진=홍연택 기자사진=홍연택 기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반토막 난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태풍 피해와 시황 악화 등 철강부문 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1%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7%, 50%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지난해 철강부문은 철강 시황 악화 및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친환경인프라부문과 포스코케미칼 등 친환경 미래소재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철강부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철강사 공통적으로 철강가격 하락 및 수요산업이 부진했다. 매출은 70조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1.7% 급감한 3조2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 및 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냉천 범람으로 인한 영업손실은 1조3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철강회사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42조6950억원, 영업이익 2조29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5.5% 줄었다. 이는 분할 전 포스코 별도 실적을 포함한 수치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비상경영TF를 가동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의 전임직원 대상 이메일을 통해 "각자 해오던 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이를 통한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해 철저한 손익관리로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기준 포항제철소는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전 생산라인 정상 가동 중이다. 생산능력 60만톤의 1후판 공장은 생산 효율성을 고려해 셧다운(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물리적 보완 조치를 지속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를 수립해 시스템 보완에 나섰다. 태풍·지진·화재 등 최고수준의 재난 대비가 가능하도록 전사적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물리적 측면에서는 수해 재발 대비 인프라를 보완했다.

올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사 부문과 에너지 부분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5조 가까이 거두며 선방했다"며 "이는 2012년 이후 최근 10년간 연결기준으로 3번째로 좋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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