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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작년 역대 최고 실적 썼다(종합)

산업 재계

현대차, 작년 역대 최고 실적 썼다(종합)

등록 2023.01.26 16:03

박경보

  기자

환율효과‧판매 확대에 영업익 전년比 29.1% 급증4분기 영업익 2배 '껑충'···영업이익률 8.7% 달성올해 10.5조원 '통 큰 투자'···"美 IRA 적극 대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과 경기침체 등 악재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글로벌 판매량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는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94만2925대를 판매하고 매출액(연결기준)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 819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1.2% 늘었고, 영업이익도 29.1% 급증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다.

현대차의 실적 상승은 '환율효과'가 주요 배경이 됐다. 우호적인 환율은 현대차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3조7050억원이나 끌어올렸고, 물량증가(+5010억원)와 믹스개선(+3조730억원) 등도 주효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판매 103만8874대, 매출액(연결기준) 38조5236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 당기순이익 1조709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119.6%나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8.7%에 달한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리더십을 다지기 위해 올해 아이오닉6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또 아이오닉5 N, 디 올 뉴 코나 EV와 더불어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목표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432만대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및 지속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전년 대비 10.5~11.5%로 정했고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5~7.5%다.

현대차는 올해 전년 대비 2조원 증가한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 4조2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33만대"라며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되는 신형 코나 EV 등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8월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정 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고 올해는 전기차 리스판매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현재 5% 수준인 전기차의 리스판매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고 2024년 신공장 완공 전까지 전기차 판매와 손익에 큰 영향이 없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현대차는 IRA가 시행된 미국시장에서 아이오닉5‧6와 코나EV를 앞세워 전기차 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14% 수준이었던 전기차 판매 비중을 올해 22%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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