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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메쉬코리아 인수전 등판···왜?

hy, 메쉬코리아 인수전 등판···왜?

등록 2023.01.13 15:50

김민지

  기자

식품기업에서 유통전문기업으로···물류사업 강화프레딧 배송서비스 론칭·풀필먼트 사업도 준비 중'부릉' 물류 IT 기술력·이륜차 배송 등 시너지 전망

hy, 메쉬코리아 인수전 등판···왜? 기사의 사진

hy가 배달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hy는 식품기업에서 벗어나 '유통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최근 물류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메쉬코리아의 물류 IT 기술력을 흡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의 공동창업자인 김형설 부사장은 최근 hy가 800억원에 지분 65%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메쉬코리아는 창업자인 유정범 의장과 경영진이 OK금융그룹으로부터 받은 주식담보대출(360억원)을 갚지 못하며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는 연체 이자와 기술보증보험에 대한 채무, 하청업체 등에 밀려있는 대금을 합하면 메쉬코리아의 채무액은 6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정범 의장 주축의 ARS ▲김형설 부사장·hy의 ARS ▲유진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기본으로 한 OK금융그룹의 P플랜 등 세 가지 회생방안이 법원에 제출됐다. 법원은 2월 말까지 메쉬코리아의 회생에 도움이 되는 안을 선택할 예정이다.

hy가 메쉬코리아 인수에 뛰어든 것은 신성장동력인 물류 서비스 사업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y는 지난해 5월 전국 1만1000여명의 '프레시 매니저'를 주축으로 전개하는 물류사업 '프레딧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전국에 구축된 hy의 콜드체인 배송 인프라를 다른 회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hy는 직매입 방식으로 타사제품을 판매한 적은 있으나, 유통망을 나눠 쓰는 것은 새로운 시도였다.

프레딧 배송서비스는 지난해 11월 말 누적 배송량 100만건을 달성했다. hy는 논산물류센터가 완공되는 2023년 5월 이후 처리 물량을 크게 늘려 연간 500만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hy는 풀필먼트 사업도 준비 중이다. 풀필먼트서비스 또한 온라인 시스템과 오프라인 물류시스템이 모두 구축돼야 제공이 가능하다. hy 통합 IT시스템 구축을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을 잡았다. 지난 2021년 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2084주를 취득했다. 총 100억원을 들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주를 인수한 것이다.

이후 지난해 5월 hy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Kakao i LaaS'를 통해 프레딧 배송서비스 본격화에 나섰다. Kakao i LaaS는 높아진 물류 수요에 맞춰 화주와 회원사를 매칭해 주는 AI기반 물류 생태계 플랫폼이다.

hy가 메쉬코리아를 인수하면 취급 품목을 다양화할 수 있고 메쉬코리아의 물류 IT 기술력을 흡수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메쉬코리아는 기업용 주문관리시스템, 물류창고관리시스템, 첨단 운송관리시스템 등 물류 단계별로 적용되는 IT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통합했다. 기업고객의 유통 시스템과 부릉의 물류 시스템을 연동하기만 하면 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물류 IT 컨설팅 등 B2B 사업을 확대할 수도 있다.

hy 관계자는 "메쉬코리아를 인수할 의향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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