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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 효과'에 국내주식 순매수한 외인···어떤 종목 담았나 봤더니

'약달러 효과'에 국내주식 순매수한 외인···어떤 종목 담았나 봤더니

등록 2023.01.13 10:54

수정 2023.01.13 12:55

임주희

  기자

달러 약세·中 반사 수혜·세제정책 리스크 해소 효과코스피,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사들여코스닥, 로봇·K-콘텐츠 관련주 적극 매수 중증권가 "美 경제 데이터-연준 의도 비례 여부 변수"

'약달러 효과'에 국내주식 순매수한 외인···어떤 종목 담았나 봤더니 기사의 사진

원-달러 환율의 약세 영향으로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를 사들이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레인보우로보틱스, JYP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주와 로봇 관련주를 대거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달러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8346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각각 3520억원과 1145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이어 은행주인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도 각각 920억원, 867억원, 7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주식을 197억원 어치 사들였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와 JYP엔터테인먼트는 각각 147억원과 115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뒤이어 위메이드, 삼천당제약, 하나마이크론을 각각 80억원, 58억원, 56억원 가량 순매수 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 순매수를 이어감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반등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16일 2360선에 머무르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일 장중 2200선이 붕괴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힘을 얻으면서 코스피는 우상향으로 전환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2일 2365.1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0포인트(0.9%) 오른 2386.29에 거래되며 24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등의 주역을 외국인 투자자로 꼽으며 "8거래일 만에 약 1조9000억원을 순매수 했는데 이는 12월 월간 순매도 규모인 1조7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지난해까지 낙폭과대 업종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낙폭과대, 1월 반등폭, 외국인 지분율 증가 상위 업종이 대체로 유사하게 확인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 유입 강화의 핵심 배경은 환율 하락이 꼽힌다. 올해 첫 거래일 당시 원-달러 환율은 1272.15원 이었으나 13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환율은 1238.3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59%(7.5원), 지난 2일보다 2.6%(33.85원) 내렸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전후로 엇갈렸던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순매수의 방향이 다시 동행하는 경향으로 회복되면서 지수가 오른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30% 수준으로 여전히 하단 부근에 머물러 있다"며 "따라서 매수 우위가 유지되는 경우가 좀 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판단했다.

환율 외에 중국 반사 수혜와 국내 정책 리스크 일단락도 외국인 수급에 자극을 주고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국내 증시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등 사안들의 최종 결정이 딜레이되며 정책적 불확실성을 보였고 이는 코스피 투심 악화로 이어져 시장으로서의 매력을 상실했었다"며 "해당 정책들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면서 국내 시장 수혜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미지수지만 연준의 의도에 어긋나는 모습이 없어야 한다는 것만은 확실"이라며 "미국 경제 데이터들이 연준의 의도에 벗어나지 않는다면 호재들이 좀 더 기간을 두고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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