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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티이엠씨 IPO 공들인 까닭

한화투자증권, 티이엠씨 IPO 공들인 까닭

등록 2023.01.05 08:45

수정 2023.01.05 09:38

임주희

  기자

티이엠씨 상장 주관···11년 만의 단독 딜IPO 기자간담회에 IB본부 임원진들 참석최용석 본부장·김진욱 센터장 지원 사격상장 성공시 명성 회복·수익 개선 등 기대

사진=티이엠씨 제공사진=티이엠씨 제공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단독으로 일반 기업의 기업공개(IPO) 주관업무를 맡은 한화투자증권이 성공적 IPO 완주를 위해 IB본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IPO 딜을 성공하면 11년간 명맥만 유지했다는 IB본부의 해묵은 오명을 벗을 수 있는데다 쏠쏠한 수익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의 IPO 딜 상대는 오는 1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티이엠씨다. 이 회사는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가스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국내외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기존 100% 수입에 의존하던 희귀가스를 국내 기술력으로 완전 국산화를 실현함으로써 성공적으로 대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이엠씨는 5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오는 9일 공모가를 확정한 후 10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공모주식수는 22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2000~3만8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약 3537억~4201억원이다.

티이엠씨는 2023년 국내 증시 첫 상장 기업이라는 특징 외에도 한화투자증권 IPO본부의 위상이 함께 걸린 일이다. 여러 복합적 특징이 몰렸기 때문인지 지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최용석 IB본부 본부장(부사장)과 김진욱 IPO센터장 등 다수의 IB본부 직원들이 참석했다.

최근 IPO 시장 부진 여파에 상장 주관 업무를 맡은 증권사 직원들이 기자간담회에 등장하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한화투자증권 직원들의 참석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이들은 티이엠씨 직원들과 함께 자리해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특히 김 센터장은 적극적으로 티이엠씨 홍보에 나서며 유 대표가 직접 티이엠씨의 기술력을 설명할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그는 포스코가 티이엠씨 사업 내용을 담은 영상을 제작한 것을 직접 보여주며 티이엠씨의 성과에 대해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BS성과공유제 내용으로 '공기 중에 미량 분포한 네온가스를 포집하고 추출, 정제하는 작업을 국내 첫번째로 해내고 마침내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티이엠씨가 담겨있다. 이에 유 대표는 "포스코에서 처음으로 만든 영상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티이엠씨의 기술력을 또 한번 강조할 수 있었다. 포스코와의 돈독한 유대는 물론 티이엠씨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기업가치를 증명한 셈이다.

김 센터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타 증권사의 분석리포트도 언급하며 티이엠씨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김 센터장이 적극적으로 티이엠씨 알리기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제값을 받고 상장에 성공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12년 코스닥에 상장했던 나노스의 상장 주관 업무를 맡은 이후 단독으로 주관한 상장 사례가 전무하다. IPO본부가 존재하지만 사실상 스팩 상장이나 공동 주관 등으로 명맥만 유지해왔다. 티이엠씨가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IPO본부의 명성도 한 층 높아질 전망이다. 수익 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2021년 한화투자증권 주식자본시장(ECM)이 벌어들인 수익은 15억원이다. 티이엠씨의 상장 수수료는 최소 17억8500만원으로 상장에 성공한다면 ECM의 재작년 한 해 수익을 1월에 초과달성하는 것이다. 밴드 최상단을 고려한다면 수수료 수익은 21억원까지 늘어난다.

IPO센터의 운명이 걸린 만큼 김 센터장은 물론 최 본부장도 자리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최 본부장은 미국 뉴욕대에서 부동산학을 공부한 부동산 구조화 금융 전문가로 부동산 PF팀과 부동산금융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지난 2017년 1월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투자금융사업부장을 담당했다. IB본부를 맡은 것은 2020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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