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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향후 소비자물가 오름세 둔화되겠지만 속도 불확실성 높아"

한은 "향후 소비자물가 오름세 둔화되겠지만 속도 불확실성 높아"

등록 2022.12.20 10:05

한재희

  기자

유가 및 환율 흐름, 공공요금 인상, 경기 둔화 영향

한은 "향후 소비자물가 오름세 둔화되겠지만 속도 불확실성 높아" 기사의 사진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그 오름세는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유가 및 환율 흐름과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정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올해 1~11월 중 5.1% 상승하며 물가 안정 목표(2%)를 크게 상회한 가운데 향후 둔화 속도도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물가상승률 흐름을 보면 연초 3%대에서 가파르게 높아져 7월 중 6.3%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5%대로 둔화된 상태다.

이는 연간 기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4.7%를 넘어 1998ss 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연초 2%대 중반에서 11월 중 4% 초중반으로 오름세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지난 2008년(3.6%)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석유류 가격,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전기‧도시가스요금 등이다. 하반기 중 소비자물가의 경우 가공식품 및 외식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전기‧도시가스요금도 인상되면서 반기 기준으로 1998년 하반기 6.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10~11월 중 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이 9% 중반을 기록하면서 2009년 5월 1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전기‧가스‧수도요금은 10월 들어 전기료와 도시가스요금이 상당폭 인상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가공식품가격의 경우 전쟁 등에 따른 국제식량가격 상승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외식물가도 수요회복, 원재료비 인상 등으로 과거 급등기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원물가 오름세는 꾸준히 높아져 최근 4% 초중반 수준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올해중 근원물가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은 그간 외식 등 개인서비스품목의 물가상승 확산세가 꾸준히 높아진 데다 내구재 등 공업제품의 확산세도 연초에 비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

다만 근원물가 이외의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다가 최근 4%대 중반에서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 중 4%대 중후반 수준까지 높아졌다가 11월 4.2%까지 하락했다. 한은은 "최근 기대인플레이션 둔화는 석유류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구매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데 영향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물가여건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가 흐름은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로 하방압력이 커졌으나 대러제재(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 및 가격상한제), OPEC+의 대규모 감산 등 공급측 불안요인도 상존해 있어서다.

곡물 등 국제식량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곡물수출 협정 연장 등 하방요인과 이상 기후, 경작비용 상승 등 상방요인이 혼재한 상황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른 국내외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국내외 경기하방압력도 커지면서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둔화속도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유가 및 환율 흐름,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정도, 국내외 경기둔화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상방압력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압력이 상당부분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하고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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