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본드는 만기가 1년 6개월, 2년, 3년으로 나뉜 '트리플 트렌치(Triple Tranche)' 채권으로 규모는 1년 6개월 만기 채권이 45억엔, 2년 만기가 95억엔, 3년 만기가 60억엔이다. 현지 발행 금리는 0.98%(1년 6개월), 1.05%(2년), 1.21%(3년)으로 결정됐다.
이번 사무라이 본드 발행은 사모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SMBC Nikko와 KB증권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국내외 채권시장의 조달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 속에서도 초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 주목해 0~1%대의 현지 발행 금리를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발행은 일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IR 행사와 로드쇼를 진행해 우호적인 관계를 쌓고, 신뢰도를 높인 것이 이번 발행의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지난 달 일본 현지에서 3년만에 대면 기업설명회(NDR, Non-Deal Roadshow)을 진행하며 투자자와 관계를 다진 바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한일 양국의 정치적 갈등으로 최근 3년여 간 우리나라 기업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이 드물었는데, 현대캐피탈이 사무라이 본드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려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며 "현대캐피탈은 앞으로도 사무라인 본드 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자금 조달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내부 유동성 가이드라인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물론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자금 조달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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