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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發 신용도 위기...모기업 넘어 계열사로 번지나

롯데케미칼發 신용도 위기...모기업 넘어 계열사로 번지나

등록 2022.10.19 07:00

수정 2022.10.19 08:17

이승연

  기자

롯데케미칼·지주 이어 롯데렌탈·캐피탈 등급전망 '하향검토' 조정"롯데케미칼·지주 신용도 저하 시 계열사 지원 가능성 축소 영향"

롯데케미칼發 신용도 위기...모기업 넘어 계열사로 번지나 기사의 사진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락 위기가 모기업을 넘어 계열사 신용등급까지 위협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롯데케미칼과 지주사 롯데지주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계열사 롯데렌탈과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제기된 것. 그룹 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의 신용도가 저하되면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축소되면서 계열사들의 신용도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수시평가를 통해 롯데렌탈(AA-·안정적/A1)과 롯데캐피탈(AA-·안정적/A1)의 장기 및 단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등급감시 대상으로 등재했다. 등급 전망 조정 근거로는 계열의 지원 능력을 나타내는 계열 통합 프로파일(Profile)의 저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 또는 롯데지주의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이들의 신용도가 하락하면 계열통합 프로파일 하방 압력이 확대되면서 롯데렌탈 및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 또한 낮아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앞서 NICE신평은 롯데케미칼 신용등급(AA+·안정적)을 하향검토·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글로벌 동박 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2조 7000억원의 자금 소요가 불가피한 가운데 조 단위 투자 비용이 추가로 발생되면서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모회사 롯데지주 신용등급(AA·안정적)도 같은 날 하향검토 대상으로 조정했다. 롯데케미칼의 자체 조달이 한계치를 넘을 경우 지주사인 롯데지주의 재무적 지원 제공 가능성이 증가할 거란 분석이다. (▶관련기사 :'3兆' 일진머티리얼즈 품은 롯데케미칼, 신용도 경고음 켜졌다)

NICE신평은 이 경우 롯데렌탈과 롯데캐피탈 등 계열사에 대한 지원 능력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렌탈의 경영권은 호텔롯데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 재무적 비중은 높지 않으나, 지난 2016년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그룹의 재무적 지원을 받았다. 당시 롯데렌탈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04.2%에서 502% 완화됐고 자본확충이 이뤄지면서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은 자체 신용도 대비 한 단계 상향 조정된 바 있다.

롯데캐피탈 또한 지배구조 상 롯데파이낸셜,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 비중이 92.6%로 높은 수준이다. 또한 계열과 동일한 브랜드네임을 사용하며 평판위험을 공유하고 있어 계열 내 사업적 긴밀성이 존재한다. 롯데렌탈과 롯데캐피탈 모두 최종 신용등급을 정하는 데 있어 자체 수익성 및 재무안전성 외 계열사의 신용도와 지원 능력 등이 중요한 평정 요소가 되는 셈이다.

NICE신평은 롯데렌탈과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롯데 계열의 지원 가능성이 저하되는 경우'를 공통으로 제시했다. 이외 '롯데렌탈의 경우 과도한 외형 성장으로 자본 적정성 및 유동성 대응 능력이 현 수준 대비 낮아지는 경우'를 추가했고, 롯데캐피탈에 대해선 '총자산 규모가 대폭 축소',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로 제시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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