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발암물질 논란···송호섭 "피해 사례 정식 보고 없었다"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증인 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타벅스가 2022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으로 제공한 '서머 캐리백'의 폼알데하이드 검출 논란과 관련, 회사 경영진이 논란이 심화하기 1주일 전부터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에게 '캐리백 폼알데하이드 검출 논란'을 질의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올해 여름 행사 증정품으로 서머 캐리백 107만9110개를 배포했으나 1군 발암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자 7월 말 전량 리콜 조치에 나섰다.

이 의원에 따르면 검사기관 직원이 7월 21일 SNS(소셜미디어)에 폼알데하이드 검출사실을 공개했는데, 스타벅스는 그보다 일주일 전인 7월 13일부터 이 사실을 인지했다.

이 의원은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한 결과 송호섭 대표는 7월 13일 (폼알데하이드 관련) 보고를 받았다"며 "검사 기관 직원의 양심 있는 공개가 아니었다면 스타벅스는 국민 안전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스타벅스는 국가기술표준원에도 '소비자 위해 보고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문서를 제출했다"며 "사실을 은폐해 조사를 피하려는 게 아니었냐"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송호섭 대표는 "7월 중순에 사건 보고를 받았는데,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때(국가기술표준원 조사)까지만해도 피해 사례가 정식적으로 보고된 게 없었다"고 해명했다.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