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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카오뱅크,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과 제휴···규제완화 예고에 시장 선점

금융 은행

카카오뱅크,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과 제휴···규제완화 예고에 시장 선점

등록 2022.08.29 16:56

차재서

  기자

코인원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발급' 계약 체결9월말부터 카카오뱅크 통해 가상자산 거래 지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카카오뱅크가 '코인원'과 계좌제휴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든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가상자산거래소 인수를 허용하는 등의 규제 개혁을 예고하자 서둘러 대형 거래소와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9월말부터 카카오뱅크 계좌를 보유한 소비자에게 코인원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할 전망이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업비트)와 NH농협은행(빗썸·코인원), 신한은행(코빗), 전북은행(고팍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하는 은행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는 3월부터 실명계좌 제휴를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다만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5월 한 공식석상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금융당국의 혁신안 발표 이후 협상이 한층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금융사가 부수업무를 영위토록 하고 업종제한 없이 자기자본 1% 이내 투자도 허용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여기엔 가상자산 업종도 포함시켰다. 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요건인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기준을 완화하고, 가상자산사업자와 금융사간 협업을 확대하겠다고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도 업비트·빗썸과 함께 국내 3대 거래소로 통하는 코인원과 제휴함으로써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카카오뱅크는 가상자산을 서비스나 비즈니스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또 코인원과 제휴 협상을 진행하면서 거래소의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포함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관련 사안을 면밀히 점검했다는 전언이다.

카카오뱅크로서는 코인원과의 제휴를 통해 이자 수익(예치금)과 활성 계좌 확보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수금 중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지목된다.

실제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약 1년 사이 500만명 늘어난 71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물론, 지난해엔 224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출범 후 첫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법인 예수금 규모를 끌어올린 것은 물론이다. 작년말 기준 수신 잔액 11조3175억원 중 법인 예수금은 58.75%인 6조6492억원으로 2020년말 대비 6배 가량 늘었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업비트가 케이뱅크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인 것처럼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의 연합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코인원이 기존 제휴 은행인 농협은행과의 계약 종료 등 절차를 완료하는대로 시스템 구축 등 후속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농협은행은 이를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은행 변경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치금보관, 실명입출금서비스 등을 협의하는 데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코인원과 최근 계약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변경 신고 수리 등 추후 절차가 많이 남아 있어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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