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결 매출액 1조8771억·영업익1874억NFT·앱 콘텐츠 등 디지털 전략 성과 거둬SI·디에프 실적 호조···신세계까사는 적자 늘어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7% 증가한 187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액은 1조8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5% 늘었다. 상반기 누계 순매출액은 34.2% 증가한 3조6436억원, 영업이익은 59.7% 증가한 3510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 2분기 매출액은 6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80.6% 신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리오프닝을 대비한 경기점 패션 장르(여성·영패션) 리뉴얼과 신규점(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의 빠른 안착으로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 중심의 오프라인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신세계의 디지털 전환 전략 성과도 주목할만하다.
올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2.2% 성장했다. 디지털 부문의 꾸준한 성장에는 ▲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NFT 소개 ▲여행·자기계발 등 모바일 앱 콘텐츠 강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규 전문관 오픈 등 업계를 선도하는 신세계만의 콘텐츠가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기준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137.0%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2030 고객의 매출은 전년보다 38.0% 성장했으며 시코르닷컴 성장률도 67.6%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다가오는 하반기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리뉴얼 오픈과 함께 SSG닷컴 내 럭셔리 콘텐츠 강화 등 온·오프라인에 걸친 신규 콘텐츠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2분기 매출액 3839억,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46%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리오프닝에 따른 패션 장르의 높은 수요로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신장했으며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는 고가 수입패션 장르의 두 자리수 신장세로 이어졌다.
에스아이빌리지 거래액은 같은 기간 19.0% 증가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지난 7월 리뉴얼을 통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해 다가오는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디에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한 813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28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국의 국경 봉쇄 지속, 환율 상승으로 인한 대량 판매 위축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개별 관광객에 주력한 판매 전략과 내실 있는 경영, 리스 회계 효과로 인한 회계상 비용 절감으로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올 추석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증액되고 공항 이용객도 늘어남에 따라 실적 회복세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800억원, 영업이익은 58.5% 증가한 65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라 임대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세계까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5% 성장한 67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자재 상승, 물류비 인상 등으로 영업손실이 42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백화점의 혁신적인 성장과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의 전문관 강화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등 자회사의 내실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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