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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인제스피디움 직접 챙긴다

[단독]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인제스피디움 직접 챙긴다

등록 2022.06.09 07:00

윤경현

,  

이세정

,  

이승연

  기자

올 3월부터 태영건설에서 직접 경영전문경영인 김춘수 단독대표 체제로윤세영 명예회장 대이어 강원도 애정올 10월 WTCR 개최지로 글로벌 관심↑태영그룹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인제스피디움 직접 챙긴다 기사의 사진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복합시설인 '인제스피디움'을 직접 챙긴다. 그동안 인제스피디움은 태영그룹 레저부문 계열사 블루원이 운영을 맡아왔지만 한국의 모터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해 태영건설에서 총괄 운영키로 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은 지난 3월 인제스피디움 대표를 기존 윤재연 사장과 김춘수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김춘수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윤석민 회장은 김춘수 단독대표 체제를 통해 조직을 정비하며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건 셈이다. 이번에 단독대표로 선임된 김춘수 대표는 국내 유일의 모터스포츠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6년여 동안 인제스피디움 마케팅과 함께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석민 회장에게 인제스피디움은 남다른 애정 깃든 곳이다. 윤 회장은 인제스피디움 건립되기 이전 직접 세계 유수의 서킷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꿈은 남달랐다. 세계에서도 유일한 국제자동차경주장과 호텔, 콘도 등이 포함된 복합 자동차 전문 콤플렉스에 공을 들였다. 인제스피디움의 자랑은 134실 규모의 호텔이다. 경주장 VIP룸처럼 객실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지하통로를 이용해 서킷까지 접근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가족 동반 휴양지로 꼽히고 있는 콘도는 각종 최신식 편의시설을 포함, 총 118실 규모이다.

㈜인제스피디움은 지난 2013년 문을 열어 서킷이라는 특유의 시설을 통해 '나 홀로 즐기는 가장 짜릿한 액티비티'로 추천 관광명소로 선정되면서 국내 명실상부한 서킷 체험시설의 자리를 굳히게 됐다. 사진=뉴스웨이DB㈜인제스피디움은 지난 2013년 문을 열어 서킷이라는 특유의 시설을 통해 '나 홀로 즐기는 가장 짜릿한 액티비티'로 추천 관광명소로 선정되면서 국내 명실상부한 서킷 체험시설의 자리를 굳히게 됐다. 사진=뉴스웨이DB

창업주가 그룹 경영 일선에 있을 당시 인제스피디움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의한 BOT방식으로 총 186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태영건설, 포스코ICT 등이 출자를 통해 지어졌다. 최근 인제스피디움은 인제군과 협약을 통해 오는 2062년까지 총괄 운영 계약을 매듭지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해졌고 테마파크 기반의 신사업 전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윤 회장의 인제스피디움 운영을 부친 윤세영 회장의 대를 잇는 남다른 강원도 사랑으로 해석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 출신인 윤세영 창업주는 1999년부터 9년간 강원도민 회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SBS 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 창업주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4번의 동계 및 하계 올림픽 중계권을 따냈다. 그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아왔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공로로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또 평창올림픽 당시 북측응원단 숙소로 인제스피디움의 문을 열어준 계기도 창업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는 10월 10월16~18일까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3대 자동차경주대회 중 하나인 '월드투어링카레이스(WTCR)' 대회가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오는 10월 10월16~18일까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3대 자동차경주대회 중 하나인 '월드투어링카레이스(WTCR)' 대회가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창업주는 평소 "기업 경영의 목적은 이익 창출에만 있는 게 아니라 사회정의 실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부친 윤세영 창업주의 경영이념을 이어가고 있다. 인제스피디움이 대표적이다. 인제스피디움은 태영건설의 금전적인 지원을 받았고 있다. 매년 이어지는 적자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수차례 자금을 수혈했고 올해 3월에도 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인제스피디움을 단순히 수치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강원도 인제군에는 3군 사령부 등 군부대 이외 시설이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인제스피디움이 들어서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지역을 탈바꿈했고 자동차관련 최첨단 시설 등 복합 레저단지로서 강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지역단체의 설명이다.

오는 10월 10월16~18일까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3대 자동차경주대회 중 하나인 '월드투어링카레이스(WTCR)' 대회가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팀 이외 아우디와 폭스바겐, 혼다 등 전 세계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양산하는 고성능 경주차가 대거 참가하는 세계 최정상급 대회가 치러지는 곳이다. WTCR이 치러지면 글로벌 모터스포츠 마니아의 시선은 인제스피디움에 모아질 전망이다. 인제스피디움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모터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제스피디움은 자동차 서킷 드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로 전체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인제스피디움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16년에 이어 4성급호텔로 재 인증을 받았다. 사진=인제스피디움 제공인제스피디움은 자동차 서킷 드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로 전체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인제스피디움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16년에 이어 4성급호텔로 재 인증을 받았다. 사진=인제스피디움 제공

한편 인제스피디움은 지난 2013년 5월25일 국내 최초의 자동차 테마파크로 설립됐다. 세계 최고의 내구레이스인 '르망24시'의 아시아판 시리즈인 '아시안 르망시리즈'를 유치하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테크니컬 서킷'으로 평가 받는 곳이다. 더욱이 3.908km의 길이와 총 20개의 코너를 갖췄으며 높은 고저 차이를 통해 레이스카 완성도 및 드라이버의 기교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서킷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제스피디움의 잠재적인 성장치는 크다. 자동차를 이동수단 이외 스포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현대차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통해 운전연수와 서킷 경험을 동시에 즐기며 이용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며 "태영그룹의 측면에서도 향후 신사업으로 인제스피디움은 그룹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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