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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줄었지만...현대차, 고마진·가격 인상 전략에 수익성 선방

판매량 줄었지만...현대차, 고마진·가격 인상 전략에 수익성 선방

등록 2022.04.25 15:24

수정 2022.04.25 16:29

이승연

  기자

판매 감소 불구 매출·영업익 등 수익성 지표 일제히 개선 고마진 차량 위주 등 판매 믹스 개선 지속 및 우호적 환율 효과2Q 반도체 이슈 장기화 등 경영 불확실성 지속 전망현대차 "생산·판매 최적화해 수익성 방어 집중할 것"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수급난, 원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판매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나름 괜찮은 실적을 내놨다. 마진이 높은 비싼 차 위주로 생산과 판매를 늘리고, 차량 가격을 올린 게 수익성 방어에 보탬이 됐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을 갖고 2022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판매 90만 2945대 ▲매출액 30조 2986억원 (자동차 24조 75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 2,236억원) ▲영업이익 1조 9289억원 ▲경상이익 2조 2786억원 ▲당기순이익 1조 777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1분기 IR 자료 캡처현대차 1분기 IR 자료 캡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수치다.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줄었다. 국내 판매량은 15만2098대로 전년(18만5413대) 대비 18.0% 감소했고, 해외 판매량은 75만 847대로 전년(81만4415대) 대비 7.8% 줄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반도체 수급난에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상하이 등 중국 도시 봉쇄로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조달 문제가 겹치면서 생산차질이 더욱 커진 결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현대차 러시아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 역시 판매량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1분기 IR 자료 캡처현대차 1분기 IR 자료 캡처

그러나 숱한 악재에도 현대차 1분기 실적은 좋았다.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4% 늘어났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6.4%로 전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한 결과다. 2022년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한 1205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80.9%를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원자재 값 상승으로 매출 원가가 늘었지만, 고마진 차량 위주로 생산과 판매를 늘리면서 매출 원가율이 낮아졌다. 실제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났다. 판매 비중도 1년 전 44%에서 올해 52%로 8% 포인트 증가했다.

가격 인상 효과도 컸다. 현대차는 1분기 총매출에서 판매대수를 나눈 단순 판매 가격은 1분기 5578만원으로, 1년 전 5242만원 대비 8% 올랐다. 경차나 소형차 대신 제네시스 브랜드와 SUV 차종 등 수익성이 높은 차량 위주로 팔았는데 이 마저도 가격을 1년 전 보다 올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2년 1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라며 "또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 하락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현대차는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사업 환경도 만만치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팬데믹 상황의 진정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점진적인 안정화가 예상되지만, 중국 일부 도시 봉쇄 결정으로 인한 부품 수급 불균형 현상의 지속,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같은 악재에도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현대차는 2분기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등 주요 신차의 글로벌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라며"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2분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공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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