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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회사에 투자하는 최태원, 글로벌 경영 리더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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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원전'으로 탄소중립 돌파 의지
美 테라파워 지분 투자 막바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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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세운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회사에 지분 투자를 앞두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넷제로) 전략에 투자를 이어가면서 그 일환으로 차세대 고속원자로를 점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소형모듈원전을 제조하는 미국 벤처기업 테라파워 지분 인수를 위해 막바지 검토를 진행 중이다. 투자 규모는 테라파워 지분 10% 규모로 약 수백억원으로 알려졌다.

소형모듈원전은 기존 원전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고 발전 효율이 높아 '꿈의 원전'으로 불리는 미래 에너지다. 아직 상용화 이전 단계로 SK그룹의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는 주요 수단이 될 전망이다. 투자가 성사되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차세대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상징성을 갖게 된다.

SK는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와 함께 2030년 기준 탄소 감축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난해부터 소형모듈원전 부문 투자를 검토해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내 행사를 통해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를 줄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그룹 투자 전문회사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가 공동으로 참여해 차세대 원전과 관련한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빌 게이츠가 2006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와 테라파워는 2028년까지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를 투자해 34만5000㎾급 소형모듈원전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재계에선 SK가 테라파워 지분 투자를 마치면 빌 게이츠가 있는 이사회 참여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테라파워 이사회는 빌 게이츠가 의장으로 있다. 하지만 SK그룹은 이사회 참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지난해 SK가 1조6천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 역시 SK 투자 담당 경영진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SK는 이사회 참여 인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SK 관계자는 "투자 참여는 검토 단계여서 투자 규모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들과 교류를 활발히 펼치며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 앤드류 마시 CEO와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KCE 제프 비숍 CEO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찾아 최 회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연말에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세운 투자전문기업 EQT파트너스 콘니 욘슨 회장이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분야 투자에 협력하기로 했다.

SK에 앞서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GS에너지 등 국내 기업 3곳은 소형모듈원전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지분 투자자로 참여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소형모듈원전은 전통의 원전보다 안전성과 유연성이 좋아 신사업 영역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소형모듈원전 시장에 SK가 뛰어드는 것은 미래 성장성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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