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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대 체코 신규원전 수주 경쟁 막 올라···한수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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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60억원(약 8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 사업 입찰이 공식 개시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

23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체코상공회의소는 전날(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정부 인사 및 원전 관련 공급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 소속 기업들은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현지화 전략 등을 발표했다. 또 체코 측에 제시할 노형인 APR1000의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진행 현황 등도 소개했다.

APR1000은 기존에 입증된 APR1400 기술을 토대로 체코의 기술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 진일보시킨 노형이다. 올 하반기 유럽사업자요건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은 한국 원전 전시관을 운영하며 국내 원전 기술과 산업계에 대한 홍보활동도 펼쳤다. 한국과 체코 원전 관련 기업들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기업 간 회의도 마련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바에스트(BAEST), 비트코비체(VITKOVICE), I.B.C. 프라하(Praha), MSA, OSC 등 체코 현지 공급사 대표들과 기자재 공급 및 운영·정비 등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체코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체코 정부가 현지화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고려하고 있어 본 입찰 시작과 함께 공급자 초청 행사를 열게 됐다"며 "양국 기업 간 협력을 구체화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발전할 것"이라고 밀했다.

이어 정 사장은 체코 신정부 구성 후 새로 취임한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첫 공식 면담을 하고 한국의 원전건설 경쟁력과 체코 신규 사업에 대한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또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인 트레비치를 방문해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의장 등 지역 인사들과도 면담했다.

아울러 이반 아다메츠 체코 하원 경제위원장, 다니엘 베네쉬 체코전력공사(CEZ)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수원은 체코전력공사와 원전 운영 및 정비, 건설, 시운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코 신규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2024년까지 우선협상자 및 최종 사업자 선정, 설계 및 인허가 취득, 2029년 건설 착수,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계약을 수주할 경우 체코 정부에서 검토 중인 최대 3기의 추가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 과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원전 수출국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국가는 미국(웨스팅하우스)과 프랑스(프랑스 전력공사)다.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 역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체코를 방문해 현지 기업들과 MOU를 맺는 등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수주 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지난 21일 방한 중인 바츨라프 바르투쉬카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 특임대사와 면담하고,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 및 지원 의지와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윤성덕 외교부 경제조정관도 바르투쉬카 대사를 만나 신규원전 건설을 한국 기업이 맡을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정재훈 사장은 "한국은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관련 예산 범위 내에서 적기에 준공할 수 있는 우수한 사업역량을 갖췄고 경쟁사 대비 오래전부터 차별화된 수주 활동을 펼쳐왔다"며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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