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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속출···의견불일치 우려에 개미만 전전긍긍

올해도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속출···의견불일치 우려에 개미만 전전긍긍

등록 2022.03.23 17:11

임주희

  기자

슈퍼주총데이 앞두고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줄이어감사보고서 제때 제출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 발생코로나19 특수 상황에 제재 면제 신청 사례 상당수 미제출 따른 행정제재 없지만 향후 퇴출 가능성 커

올해도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속출···의견불일치 우려에 개미만 전전긍긍 기사의 사진

올해도 12월 결산법인 중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을 넘긴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증가되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은 정기주총 1주일 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거래소에 공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러나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특수 상황이 존재하지만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외부감사인과 의견불일치를 보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감사보고서 미제출이 상장폐지 사유인 '사업보고서 미제출'로 이어질 수 있기에 투자자들의 불안도 증가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닥 상장사인 지니뮤직을 시작으로 다수의 기업들이 감사보고서 제출지연 공시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과 22일엔 다수의 기업들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했다.

이날과 오는 24일에도 장 마감 후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가 무더기로 올라올 전망이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주총회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몰려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는 화승코퍼레이션과 JW생명과학, JW홀딩스, 세공공업, 세우글로벌, 남성, 센트럴인사이트, 우신시스템, 한국전자홀딩스, 콤텍시스템, 일정실업, KR모터스 등이다.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를 한 코스닥 상장사는 이보다 많다. 지니뮤직과 하이즈항공을 비롯해 동우팜투테이블, 엔피, 위지윅스튜디오, 테오젠, 바이오스마트, 국영지앤엠, 코리아에스이, 에이치앤비디자인, 아이원스, 포티스, 명성티엔에스, 엘아이에스, 메디앙스, 마이더스AI, 모베이스전자, 투비소프트, 제주반도체, 서원인텍, 국코퍼레이션, 모베이스, 에스엘바이오닉스, 코스나인, 에이치엔티, 포인트모바일, 에디슨EV, 글로벌텍스프리, 일신바이오, 오성첨단소재, 시스웍, 예림당, 피에스텍 등 32개사다.

이에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한 회사의 종목 토론게시판엔 투자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주가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상태로 주주총회가 진행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하이즈항공의 경우 오는 24일 주주총회이나 아직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하이즈항공은 "담당자의 코로나19확진으로 인해 사업보고서 제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사업보고서 지연 제출에 대한 제재 면제 심사를 신청해 둔 상태다.

하이즈항공처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사업보고서 제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제재 면제 심사신청을 한 기업은 23개사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해당 기업 모두 제재 면제를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제재를 면제받은 회사 중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21개사와 그 감사인은 2022년 1분기 보고서 제출기한인 5월16일까지 감사 전 재무제표,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사업보고서 제출대상이 아닌 법인 2개사는 6월16일까지 감사전 연결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 이전만해도 사업보고서 미제출 상태로 10일이 지나면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사업보고서‧재무제표‧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져도 별도의 행정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코로나19로 해외에 있는 자회사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감사인, 내부 담당 인력 등이 감염돼 기한 내 자료를 제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은 해당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제재 면제를 악용, 투자자들의 피해를 야기하기도 한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일부 기업에 대한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 기한을 5월로 연장했었지만 해당 기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증시에서 퇴출된 기업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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