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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상 첫 분기 매출 18조 돌파···생활가전·TV 주도

LG전자, 사상 첫 분기 매출 18조 돌파···생활가전·TV 주도

등록 2021.10.28 16:08

수정 2021.10.28 16:09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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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권봉석 LG전자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LG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역대 분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8조원을 돌파했다.

생활가전사업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 달성으로 실적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4조원대 매출액을 이어가고 있는 TV사업도 힘을 보탰다. 지난 7월 합작법인 출범으로 영업손익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는 전장사업 매출액도 증가했다.

28일 LG전자가 확정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8조7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조3986억원에 비해 22% 증가했다.

이는 전 분기 17조1139억원에 비해서도 9.8% 늘어난 것으로, 역대 분기 사상 최대 규모다. 분기 매출액이 1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38억원 대비 49.6%, 전 분기 8781억원 대비 38.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관련 충당금 4800억원을 반영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다.

사업부문별로 H&A(생활가전)사업본부의 매출액은 7조611억원, 영업이익은 5054억원이다.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원을 넘은 것은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HE(TV)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1815억원, 영업이익은 2083억원이다. 매출액은 최근 4분기 연속 4조원대를 유지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나노셀 TV도 선전했다”며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VS(전장)사업본부의 매출액은 1조7354억원, 영업손실은 537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으나, 볼트 EV 리콜 충당금이 영업손익에 반영됐다.

LG전자는 지난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합작법인은 북미, 유럽 등의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본격적인 사업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LG전자는 “완성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높았다”며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고 건전한 수익성 기반의 수주를 확대하며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티어1(Tier1)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BS(B2B)사업본부의 매출액은 1조6899억원, 영업손실은 12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LG전자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노트북,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B2B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며 “다만, 반도체 수급 문제와 더불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웨이퍼와 같은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비가 인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 생활가전, TV 등 주력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전장사업과 B2B사업, 신사업 등은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사업과 관련해 “생활가전 시장은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이 원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1위 위상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현지화 전략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TV사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TV 수요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성수기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원가 절감에 집중하고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전장사업은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 가능성이 예상된다”며 “대외환경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에 집중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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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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