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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공매도와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 없었다”

금융당국 “공매도와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 없었다”

등록 2021.09.23 12:26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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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이후 일 평균 거래대금 5730억원···전년比 12% 감소공매도 거래 외국인·개인 늘고 기관은 감소···시장조성자 개편 영향사전교육 이수한 개미 4만명 돌파···“차입기간 한 달 더 늘린다”

금융당국 “공매도와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 없었다” 기사의 사진

금융당국이 “종목별 공매도 대금과 주가간 유의미한 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폐지’ 주장에 맞섰다. 거래소와 금융당국은 향후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투자 접근성을 확대해 제도개선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는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공매도 비율과 주가 등락률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5월 3일 부분재개한 공매도가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원활히 정착했다는 내용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이후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73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12% 감소했다.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크게 확대된 점을 감안해 보면 총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이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한 반면,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감소했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전년대비 약 21% 증가했지만 외국인 총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지난 4월 개편된 시장조성자 제도의 시행으로 기존 2860억원에서 절반 이상 감소한 1264억원을 기록했다.

공매도 재개 이후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0억원(코스피 79억원, 코스닥 31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78억원) 대비 41% 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총 공매도 대금에서 개인투자자 공매도 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1.9%로 상승했다.

금융위는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은 외국인·기관을 포함한 시장 전체의 공매도 패턴과 대체로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며 “공매도 상위종목은 개인투자자와 시장 전체 모두 대형주 위주로 이루어졌으며, 종목별 공매도 대금과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9월 현재 개인대주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수는 기존 6개사에서 19개사로 크게 증가했다. 대주잔고는 공매도 재개 초반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현재(17일 기준) 44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개인대주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평균 상환기간은 9.0일로, 기관·외국인 대비 짧게 나타났다.

공매도 사전교육 이수자는 5월 3일 2만2000명에서 9월 17일 현재 4만2000여명으로 증가했다. 투자경험 누적으로 투자한도가 상향된 투자자수도 공매도 재개일 이후 약 5000명으로 늘었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19개사가 제공중인 개인대주서비스를 연내에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모두로 확대한다. 또 증권금융이 연내 구축할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을 통해 대주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주식 차입기간도 현재 60일에서 90일+α로 확대된다. 올해 11월 1일 차입분부터 차입기간이 90일로 연장되고 만기 도래시 추가적인 만기연장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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