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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크래프톤 상장일 유통 물량 최소 33%···‘매도 폭탄’ 나오나

증권 종목

크래프톤 상장일 유통 물량 최소 33%···‘매도 폭탄’ 나오나

등록 2021.08.06 14:14

허지은

  기자

구주주·개인 보유 물량 33%···8조원 어치 달해기관 의무보유확약 45%···절반 이상은 미확약코스피200·MSCI지수 편입 기대···“15영업일 관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의 일반 청약이 시작된 2일 서울 중구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의 일반 청약이 시작된 2일 서울 중구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이 오는 10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앞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실패한 만큼 상장 초기 주가 방어에 투자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과 상장 첫날 유통물량이 전체의 3분의 1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첫날 ‘매도 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 기관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배정을 마쳤다. 전체 공모주식 865만4230주 가운데 기관투자자가 65.9%(570만6436주), 일반투자자가 30%(259만6269주)를 가져갔다. 우리사주조합은 173만846주가 최초 배정됐으나 최종 35만1525주만 배정이 완료되면서 전체의 4.1%를 가져갔다.

우리사주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 137만9321주는 기관 투자자에 배정됐다. 해외 기관이 전체의 60%, 국내 기관이 40%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은 우리사주조합 실권주 일부를 일반청약 공모주로 배정했지만 크래프톤은 전량을 기관에 배정했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4.9%로 집계됐다. 국내 기관은 전체의 82.3%가 최단 15일부터 최장 6개월의 의무확약을 걸었지만 해외 기관은 20%만이 확약을 걸었다. 이마저도 1개월(19.9%)이 가장 많았고 3개월(0.1%)은 극히 적었다. 6개월 이상 확약을 내건 해외 기관은 전무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공모결과를 보면 기관의 스탠스가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상장일 매도물량의 출회 가능성은 최근 대형 IPO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미확약 지분율은 5.6% 수준으로 카카오뱅크의 2배 수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기관 물량 중 85%는 해외 연기금 등 국부펀드와 장기 투자 성향이 높은 롱텀펀드에게 돌아갔다. 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아부다비투자청, 노르웨이중앙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의무보유확약을 내걸진 않았지만 참여 기관의 투자 성향상 단기간에 보유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은 전체 상장예정 주식 수(4889만8070주)의 33%로 추정된다. 공모가 기준 약 8조원 규모다. 기관의 미확약 물량을 제외하더라도 구주주 보유 지분 27.31%(6조6500억원)과 일반청약에서 배정된 개인투자자 물량 5.3%(1조2929억원)이 상장 당일 시장에 풀릴 수 있다.

관건은 15영업일 이후의 크래프톤 주가다. 15영업일 이후까지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다면 코스피200 지수 조기 편입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공모가 기준 시총이 코스피 17위다. 15거래일 뒤인 오는 8월 31일까지 50위 안에 머물면 된다. 현재 코스피 시총 50위는 기업은행(7조7779억원)으로 크래프톤 시총이 이보다 낮아지려면 주가가 15만원대로 하락해야 한다. 이는 공모가(49만8000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도 무난할 전망이다. MSCI 조기편입 요건은 시가총액 6조원 이상, 유동 시총 3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크래프톤의 경우 의무확약 비율이 낮고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이 높은 만큼 전체 시총 기준 뿐 아니라 유동 시총 기준도 쉽게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유동물량 출회로 주가 조정 유인은 높지만, 상장일 하한가를 기록하더라도 MSCI 등 특례편입은 무난할 것으로 평가한다”며 “우리사주 실권과 낮은 기관 확약율은 지수편입 측면에서는 편입확률과 비중을 높이는 유인이 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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