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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본입찰 종료···‘쌍방울’ 입찰가에 향방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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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계열 팬오션, 14일 본입찰 포기
스토킹호스 성정 vs 쌍방울-광림 컨소 2파전
충청권 중견건설사, 800억대 제시···현금력 베일
쌍방울 컨소, 제시금액 높을수록 새 주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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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새로운 주인을 맞기 위한 매각 본입찰을 마무리했다.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던 하림그룹이 본입찰을 포기한 만큼, 쌍방울그룹과 스토킹호스(조건부 인수예정자)인 중견건설사 성정 중 최종 인수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14일 항공업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매각 주간사인 딜로이트 안진은 이날 오후 3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인수 의향자를 대상으로 본입찰을 마감했다.

앞서 하림그룹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과 쌍방울그룹 계열 특장차 업체인 광림 등 인수 의향자 10여곳은 지난달 31일 실시한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본입찰은 쌍방울그룹 단독입찰로 마무리되며 흥행하지 못했다. 하림그룹 팬오션은 장고 끝에 불참했고, 사모펀드 역시 모두 인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한 팬오션은 물류사업간 시너지를 노렸다. 하지만 예상보다 부채규모가 크고, 사업간 효율성이 적다는 점에서 최종 입찰에서 발을 뺐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인수) 가격에 비해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은 쌍방울-광림 컨소시엄과 조건부 인수계약자인 성정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정은 충청권 기반의 중견 건설회사로, 입찰가로 8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 매각은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만약 입찰이 무산되면 인수 예정자가 매수권을 확보할 수 있다.

풀어서 설명하면, 쌍방울그룹이 써낸 입찰가가 성정이 제시한 가격보다 낮을 경우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은 성정이 된다.

반면 성정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업체가 존재한다면 2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성정이 자체적인 검토 후 해당 가격을 맞추고 새 주인이 되거나, 성정이 포기하는 대신 높은 가격을 내놓은 인수 후보자가 최종 주인이 되는 것이다.

이스타항공 기업회생을 전담하는 서울회생법인은 가격 재조정이 필요할 경우 이달 21일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쌍방울그룹의 이스타항공 인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쌍방울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광림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는 동원할 수 있는 현금자산은 900억대로 추정된다.

성정의 현금력은 베일에 쌓여있다.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과 건설사인 대국건설개발도 운영 중인데, 연매출은 각각 300억원과 140억원대 수준이다.

결국 이스타항공 운명은 쌍방울그룹의 입찰가격과 성정의 현금력 격차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쌍방울그룹은 주력사업인 속옷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달으면서, 마스크 등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항공업은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위축됐지만, 백신 접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전 업황으로 돌아간다면 큰 폭의 성장세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와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 이후 정밀실사와 회생계획서 제출 등의 절차가 완료된다면, 7월 말께 매각 절차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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