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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5년간 콘텐츠에 5조원 투자한다

CJ ENM, 5년간 콘텐츠에 5조원 투자한다

등록 2021.05.31 19:2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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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스튜디오 구축해 콘텐츠 역량 고도화 나서티빙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800만 목표···1위 OTT로

강호성 CJ ENM 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강호성 CJ ENM 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CJ ENM이 콘텐츠 제작에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인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폭 확충해 2023년 국내 OTT 1위를 목표로 한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하여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완결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웰메이드 IP(지적 재산권)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며 “올해만 8000억원의 콘텐츠 투자 비용이 잡혀 있고, 향후 5년 동안 5조원 규모 이상의 콘텐츠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대표는 “LTV(Lifetime Value, 가치주기)를 가진 프랜차이즈 IP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며, 드라마, 영화, 웹툰, 공연간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완결형의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CJ ENM은 지난 2016년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드라마 전문 제작 스튜디오를 도입했는데 이번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춰간다는 구상이다.

이 콘텐츠는 티빙 뿐만 아니라 협력관계인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글로벌향 기획제작역량을 지속 강화해 크리에이터에 대한 동기 부여와 비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음악사업은 글로벌 확장을 위해 메가(Mega) IP를 지속적으로 확보,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CJ ENM은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엔하이픈’, 일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한 ‘JO1(제이오원)’ 등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에도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K팝 메가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경험형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구축까지 나선다는 구상이다.

OTT 티빙은 콘텐츠 사업자와 고객이 직접 교류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CJ ENM의 콘텐츠 및 K콘텐츠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티빙은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제작,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2022년에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 ‘1위 K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계획이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은 지난 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고,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UV(Unique Visitors,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의 오리지널 전략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을 티빙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팬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티빙의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IP 육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빙은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대탈출’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 IP 육성하고 총 6000편 이상의 영화, ‘신비아파트’ 같은 키즈 및 성인 타깃의 다채로운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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