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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스튜디오드래곤vsCJ ENM···母子간 ‘내가 대장주’

증권 종목

스튜디오드래곤vsCJ ENM···母子간 ‘내가 대장주’

등록 2021.05.10 07:57

수정 2021.05.10 08:07

허지은

  기자

시가총액 1위, 올들어 4번 뒤바뀌어1분기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호실적 계속”···목표주가 상향 러시

스튜디오드래곤vsCJ ENM···母子간 ‘내가 대장주’ 기사의 사진

‘K콘텐츠’ 대장주 자리를 놓고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모회사 CJ ENM이 주춤한 사이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며 올들어 시가총액 1위 자리는 4번이나 바뀌었다.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14만9100원, 9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CJ ENM 시총은 3억2696억원으로 코스닥 8위를 탈환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시총(2조9974억원)은 이날 장중 한때 CJ ENM을 추월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넓히며 코스닥 10위에 그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의 자회사로 지난 2016년 CJ ENM의 드라마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51.9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해 들어 모자간 시총 순위는 총 4번 바뀌었다. 연초만 해도 CJ ENM 시총이 스튜디오드래곤보다 5000억원 가량 앞섰지만 지난 4월 7일 스튜디오드래곤이 1위로 올라선 뒤 13일(CJ ENM), 16일(스튜디오드래곤), 20일(CJ ENM)까지 며칠새 대장주가 연달아 바뀌었다. 20일 이후 CJ ENM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장중에도 순위가 바뀔 정도로 격차는 좁혀진 상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제작한 <경이로운소문> <스위트홈> 등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며 몸값이 크게 뛰었다. 작년초 이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24%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한령 등으로 CJ ENM 주가는 4% 가량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며 최근 주가 상승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두 기업은 전날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영업이익 936억원, 17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35.7%, 53.6% 성장했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호실적이었다.

증권가에서는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호실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OTT 수요가 커지면서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두 기업의 차기작 라인업도 모멘텀을 이어가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CJ ENM에 대한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기존 대비 10% 상향 조정했고 하나금융투자(10.5%), 신한금융투자(5.9%) 등도 목표치를 올렸다.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서도 DB금융투자(12.4%), 삼성증권(9%), 미래에셋증권(6%) 등이 연달아 목표 주가를 높였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이미 1분기 영업이익이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의 37%를 달성했기 때문에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의 상향 가능성인 높다고 본다”며 “2021년 미디어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CJ ENM에 대해 “콘텐츠 및 광고 중심으로 실적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로 인한 티빙 가입자 확대, 높은 시청률에 따른 광고 수익성, 콘텐츠 판매 단가 인상으로 인해 하반기로 갈수록 콘텐츠 중심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빈센조>, <철인왕후>, <여신강림> 등의 컨텐츠 흥행에 더해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좋아하면 울리는2>, 티빙 오리지널인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등이 반영되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하며 기존 대비 8%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프로젝트가 동시에 18편 진행 중이며 이미 시리즈 오더를 목전에 둔 프로젝트가 1~2편 있다고 밝혔다”며 “미국은 시리즈1 기준으로도 800~1000억원 내외의 제작비가 투입될 수 있어 (프로젝트) 확정 시 엄청난 실적 및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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