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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브레인’ 박형준, 부산시민 선택 받아

[4·7재보선]‘MB의 브레인’ 박형준, 부산시민 선택 받아

등록 2021.04.07 23:46

임대현

  기자

이명박 정부 청와대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엘시티·선거공작 의혹 폭풍에도 강세 굳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다. 선거 초반부터 유리했던 자신의 입지를 굳혀나갔던 것이 주요했다. 선거기간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여러 의혹을 제기했지만, 부산시민은 초반 선택을 유지했다.

박형준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주요인사를 두루 경험했다. 이를 통해 ‘MB의 브레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총장 등을 경험했고, 시사평론가로 미디어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인지도를 쌓았다.

7일 오후 11시 42분 기준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 개표율이 40.72% 진행된 가운데, 박 후보는 62.98%(62만6162표)를 얻어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 후보인 김영춘 민주당 후보(34.23%)와 격차는 약 2배가 나고 있어 격차가 크다.

박 후보가 부산시장을 차지하면 국민의힘은 지난 2018년 이후 민주당에 내줬던 부산시장 자리를 3년 만에 가져오는 셈이다. 그간 보수성향이 강했던 부산은 2014년 서병수(새누리당) 시장의 당선,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허남식(한나라당) 시장이 3선을 하기도 했다.

부산시민들이 다시 보수정당을 선택한 배경에는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한 실망도 한몫했다. 오 전 시장이 성추문 의혹으로 사퇴한 만큼, 시민들이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컸을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은 막강한 후보를 구하지 못해 인물난까지 겪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박형준 후보가 부산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박 후보는 부산 출생으로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후 동아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활동했다. 또한 부산 수영구에서 총선 도전을 계속해 정치적 입지를 다져나갔다.

다만 박 후보는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연이어 낙선했다. 이는 박 후보가 가진 출신의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주요인사를 거치면서 ‘MB맨’이었고, 자연스레 ‘친박근혜(친박계)’와 대척점에 서게 됐다.

친박계가 득세했던 시절 박 후보는 정치권에서 연이은 낙선과 좌절을 겪었다. 이때 박 후보는 시사평론가와 교수로 활동했다. TV토론에 자주 모습을 보이면서 인지도를 쌓기도 했다.

특히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서 활동하면서 이름을 더 알리게 됐다. 박 후보의 신사적인 태도와 논리적인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박 후보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에 앞장서며 정계에 복귀했다. 당시 비례대표를 신청해 국회의원으로 ‘무혈입성’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하게 된다.

때마침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면서 박 후보에게 기회가 왔다. 당초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과 김세연 전 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나, 출마를 하지 않으면서 박 후보의 ‘1강’ 구도로 흘러갔다.

선거 중에는 여러 의혹이 일어나기도 했다. 박 후보의 부인과 딸이 각각 소유한 엘시티(LCT) 아파트를 두고 특혜 분양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박 후보는 특혜 분양은 없었다며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하라고 맞섰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당내 경선자를 떨어뜨리기 위해 여성에게 5000만원을 주고 성추문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번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이미 수사가 진행돼 끝난 사건”이라며 일축했다.

박 후보는 부산을 15분형 도시로 조성하겠는 공약을 내세우며 ‘도심형 복합용도 컴팩트 타운 조성’을 약속했다. 고령화가 문제로 떠오른 부산에 청년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고, 자영업자 지원 7대 패키지 공약을 하는 등 복지 정책을 내세웠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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