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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키우는 LS家···연말 인사 변화에 촉각

‘3세’ 키우는 LS家···연말 인사 변화에 촉각

등록 2020.11.13 13:59

이지숙

  기자

CEO ‘자진 사임’ 구본혁 부사장 승진 여부지주사 LS 지분 끌어모은 구동휘 전무도 관심

‘3세’ 키우는 LS家···연말 인사 변화에 촉각 기사의 사진

LS그룹 오너 3세들이 그룹 경영에 적극 가담하며 올해 연말 인사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LS그룹은 매년 11월 말에서 12월 초 임원인사를 진행한다.

LS그룹은 지난해 11월 2020년도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오너 3세들을 모두 승진시켰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인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당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직급을 높였으며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 전무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아들인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도 작년 연말 상무 자리에 올랐다.

특히 구본규 부사장은 LS산전에서 LS엠트론으로 자리를 옮긴지 1년도 채 안 돼 부사장으로 승진해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경영관리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다. 구동휘 전무는 지주사 LS에서 밸류 매니지먼트(Value Management)부문장으로 근무 중이다.

단, LS그룹 장손이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씨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투자회사를 운영하며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번 연말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다.

작년까지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을 맡았던 구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오너 3세들 중 처음으로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예스코홀딩스는 LS그룹 도시가스부문 지주사다.

1977년생인 구본혁 부사장은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형인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국민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UCLA 대학원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2003년 LS전선에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LS그룹 측은 구본혁 부사장의 승진에 대해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을 받아 오너 3세 중 처음으로 대표이사 CEO에 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스코홀딩스로 자리를 옮긴 구 부사장은 취임 열흘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화제를 모았다. 대표이사 사임 이유는 첫 오너3세 CEO인 만큼 부담감이 컸고 구자철 회장의 노하우에 대한 경영수업을 더 받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대신 미래사업본부장을 맡아 1년간 예스코홀딩스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는데 힘썼다.

업계에서는 1년간 추가로 경영수업을 받은 구 부사장이 이번 연말인사에서 다시 CEO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으로 취임하며 대표이사직을 넘기려던 구자철 회장이 1년 더 대표를 맡은 만큼 올해 자리를 다시 넘겨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구 부사장은 1년간 예스코홀딩스와 LS 지분도 대거 끌어 모았다. 작년 12월 기준 예스코홀딩스 지분율 0.01%에 불과했던 구 부사장은 9월말 기준 0.39%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구 부사장의 구 딸인 구소영, 구다영 양도 지분율이 각각 1.26%에서 1.53%로 상승했다.

구 부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LS의 지분율도 작년 연말 1.42%에서 11월 현재 1.61%로 상승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구본혁 부사장이 CEO자리에서 자진 사임한 뒤 내부에서는 1년 정도 경영수업을 더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올해 CEO 승진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올해 LS그룹 오너 3세 중 가장 적극적으로 지주사 지분을 사모은 구동휘 전무의 승진여부도 주목된다.

1982년생인 구 전무는 미국 루지애나주 센테너리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13년 말 LS산전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6년 말 이사로 승진한 뒤 LS산전에서 전력사업본부 전력국내사업부장(이사), 중국사업본부 산업자동화사업부장(상무)을 거쳐 지난해 지주사로 자리를 옮겼다.

구 전무는 현재 LS 지주사에서 밸류매니지먼트부문장을 맡아 그룹의 전반적인 사업 가치를 진단하고 미래 가치를 분석해 솔루션을 제안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구 전무는 지주사 LS 지분율을 작년 말 2.21%에서 11월 기준 2.99%까지 높였다. 현재 LS 최대주주 일가 중 구 전무 보다 지분율이 높은 사람은 차기 총수로 예정된 구자은 LS엠트론 회장(3.63%)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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