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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5개 점포 등 롯데리츠에 넘긴다···7300억 자산 유동화

롯데쇼핑, 5개 점포 등 롯데리츠에 넘긴다···7300억 자산 유동화

등록 2020.11.12 16:57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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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자금으로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투자롯데글로벌로지스 김포물류센터도 양도롯데리츠 자산 규모 1.5조원→2.3조원 증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쇼핑이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에 백화점·아울렛·마트·물류센터 등 6곳의 부동산을 양도해 8000억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에 나선다.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결정이다.

롯데쇼핑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백화점 중동점·안산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 계양점·춘천점 등 5개 점포의 토지와 부동산을 롯데리츠에 양도하고 해당 부동산을 임차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김포물류센터의 토지도 양도한다.

양도가액은 ▲롯데백화점 중동점 1717억원 ▲롯데백화점 안산점 986억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2753억원 ▲롯데마트 계양점 761억원 ▲롯데마트 춘천점 610억원 ▲김포물류센터 토지 515억원 등 총 7342억원이다.

이 중 김포물류센터의 경우 토지 외의 건물을 소유 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 또한 롯데리츠에 이 건물을 양도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의 토지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보유한 건물 등을 롯데리츠가 양수하는 가격은 955억원이다. 김포물류센터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임대해 양도 전과 동일하게 사용한다.

롯데쇼핑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이루는 한편, 조달된 자금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리츠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8000억원 규모의 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마트 및 물류센터 자산을 추가로 편입하기 위한 안건을 결의했다고 별도 공시했다. 국내 상장 리츠 중 물류센터를 자산에 편입한 것은 롯데리츠가 처음이다. 이번 추가 편입이 이뤄질 경우 롯데리츠는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롯데리츠는 현재 롯데백화점, 아울렛, 마트 등을 자산으로 구성하여 10개 점포에서 발생한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돼있다. 롯데리츠의 앵커투자자 및 책임임차인은 지분 50%를 소유한 롯데쇼핑이며, 자산관리는 롯데AMC가 맡고 있다. 롯데리츠의 앵커투자자인 롯데쇼핑이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까지 맡으면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관련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추가 자산 편입이 이뤄질 경우 롯데리츠가 보유한 자산 규모는 현재 1조5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매년 임대 수익은 현재 약 750억원 수준에서 약 1100억원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리츠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우선매수협상권(ROFO, Right Of First Offer)을 체결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현재 소유 중이거나 건설 중인 물류센터에 대해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언택트 시대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은 우량 물류 자산 편입을 추진한다.

롯데리츠 관계자는 “6곳의 우량한 자산 편입을 통해 양적인 성장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질적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산의 경쟁력 증대를 위해 힘쓰고, 국내 최대 상장리츠로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츠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신규 자산의 편입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을 얻은 후 관련 인허가 절차 및 거래상대방의 내부 승인 절차 등을 거쳐 2021년 3월 말까지 추가 자산 편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날 이사회에서 롯데정보통신으로부터 롯데모바일상품권 사업 일체를 68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별도 공시했다. 회사 측은 “롯데쇼핑이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직운영해 비용 절감 및 판매 활성화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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