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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에 이어 인증서 시장까지...토스, 전방위 행보 ‘주목’

오픈뱅킹에 이어 인증서 시장까지...토스, 전방위 행보 ‘주목’

등록 2020.05.30 08:34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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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결제업 동시 진출 이어 인증서 사업 박차토스뱅크 출범에도 ‘총력’···지난달 첫 월간 흑자 기록

사진= 연합 제공사진= 연합 제공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은행·카드·증권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공인인증서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인증서 시장에도 뛰어드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26일 한국전자인증과 인증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토스는 2018년 11월 수협은행에 인증서를 발급하기 시작해 누적 발급 인증서는 1100만건 수준이다. 토스는 이번 한국전자인증과의 계약으로 본격적으로 인증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한국전자인증은 금융사 외에도 정부기관 등 인증서가 필요한 각종 기관에 토스 인증서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토스 입장에서는 그간 제휴 금융사를 중심으로 펼쳐 온 인증서 사업 범위를 크게 확장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토스는 2018년 11월 수협은행을 시작으로 삼성화재·더케이손보·KB생명 등 금융사 5곳과 인증서 도입 계약을 맺었다. 누적 발급 인증서는 1100만건을 넘으며 내달 2~3곳과 더 계약할 예정이다.

토스는 지난해 4월 한국전자인증 지분 5%를 취득했고, 한국전자인증은 토스가 주도하는 제3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하는 등 양측은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토스 측은 “관련법이 개정돼도 정부 및 금융기관 등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기관에서는 기존 공인인증서를 당분간 채택할 것”이라며 “향후 동일 스펙의 인증서 기술을 통해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토스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세 번째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토스뱅크는 2021년 7월 공식 출범해 ‘1세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들은 금융권에서 소외된 중신용자와 소상공인(SOHO)에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시했다. 인터넷은행이 세 곳으로 늘어남에 따라 중금리대출 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란 당국의 기대감도 크다.

아울러 토스는 증권투자중개업 예비인가도 받았다. 토스가 신청한 업무는 주식·채권 등을 사고파는 투자중개업이다. 특히 지점 없이 모바일 전용 증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자 1700만명을 보유한 토스가 물적·인적 설비를 갖춰 본인가를 받게 되면 핀테크 기업으로서는 카카오페이에 이어 두 번째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된다.

토스는 수익률 개선을 위해 증권·은행·카드를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스케일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토스는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5년 토스 서비스 출시 이후 2016년 34억원이던 연 매출은 지난해 1187억원으로 35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첫 월간 흑자 달성으로 토스의 금융 플랫폼 사업 모델의 가능성이 증명됐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등의 사업을 키워 금융의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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