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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카카오 인재 영입···삼성화재 디지털 손보사 견제

캐롯손보, 카카오 인재 영입···삼성화재 디지털 손보사 견제

등록 2020.03.12 10:23

장기영

  기자

캐롯손해보험. 사진=캐롯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 사진=캐롯손해보험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카카오 초대 커머스·페이먼트 총괄사업부장 출신의 박관수 상무를 영입했다.

삼성화재가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합작해 설립을 추진 중인 2호 디지털 손보사를 견제하기 위한 인재 영입으로 풀이된다.

캐롯손보는 박관수 상무를 신사업부문장으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박 상무는 카카오 초대 커머스·페이먼트 총괄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선물하기 서비스 출시와 카카오페이 설립을 주도했다. 이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맡았다.

앞서 그는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액센츄어와 이베이를 거쳐 SK텔레콤에서 ‘11번가’ 개설을 이끌었다.

박 상무 영입은 현재 삼성화재가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함께 설립을 추진 중인 디지털 손보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롯손보 홍보업무를 총괄하는 브랜드커뮤니케이션본부장 김재환 상무는 이 같은 해석을 사실상 인정했다.

김 상무는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캐롯손보에 이은 국내 2호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 카카오 출신으로 금융과 투자, 전자결제 등 핀테크 전문가로 꼽히는 박 상무 영입이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을 모은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삼성화재는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화재와 카카오, 카카오페이의 합작사는 캐롯손보에 이은 국내 2호 디지털 손보사다.

삼성화재는 지난해부터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삼성화재는 오는 3월 중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본인가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합작 디지털 손보사가 출범하면 캐롯손보와의 각 회사 주주들의 플랫폼을 활용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영업을 개시한 캐롯손보는 온오프(On-Off) 방식의 스위치형 보험 2종을 출시한데 이어 매월 자동차를 탄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Per mile) 자동차보험’이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에는 캐롯손보 주주인 SKT이 개발한 차량 운행 데이터 측정 장치 ‘캐롯 플러그’이 활용됐다.

캐롯손보는 최대주주 한화손해보험이 SKT,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한화손보가 75.1%를 출자했으며 SKT가 9.9%, 현대차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화재의 합작 디지털 손보사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생활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쏘카’, ‘딜카’와 같은 공유차량 이용 중 발생한 상해나 사망을 보장하는 상품, 주유소에서 차량 주유 후 48~72시간 내 발생한 상해를 보장하는 상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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