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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업계 최초 美서 ‘모빌리티 서비스’ 참여한다

[인터뷰] 현대차그룹, 업계 최초 美서 ‘모빌리티 서비스’ 참여한다

등록 2020.01.05 15:00

윤경현

  기자

정헌택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실장現 교통체계 한계점 LA시와 정책 협업모빌리티 생태계 실증·시범 사업 형태현대차, 2025년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사업실장 정헌택 상무가 그룹의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사업실장 정헌택 상무가 그룹의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올해 자동차 OEM 최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와 ‘공공-민간 모빌리티 서비스 협의체’를 통해 ‘어반 무브먼트 랩(Urban Movement Lab)’에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 로보택시, 셔틀 공유,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Multi-modal),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UAM) 등 각종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 진행을 통해 교통 및 환경 문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헌택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실장(상무)는 4일(현지시간) 미국 LA 센트럴 오피스 다운타운 LA(GA-LA)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LA시와 모빌리티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며 “특히 ‘어반 무브먼트 랩(Urban Movement Lab)’는 자동차 메이커로 현대차그룹이 유일하게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수단 제공이 아니라 도시 계획 안에 모빌리티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지자체와 협력 관계도 중요해. LA시와 협력해 본격 사업하기 이전에 여러가지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LA시와 함께 검증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있으며 현대차그룹과 LA시가 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게 된 이유 중 하나는 LA 시정부가 지향하는 정책 목표와 현대차그룹이 공감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 뉴 딜’, ‘비전 제로’, 등을 추진하며 교통사고의 경우 교통 약자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어 결국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가 중요한 기조인 만큼 LA시 정책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서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접전지인 미국 LA시와 미래 모빌리티 혁신 시대에 발맞춰 나갈 수 있었던 요인은 시정부와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모빌리티 정책의 큰 줄기 때문이다.

모션랩 전략담당 데이브 갤런(Dave Gallon) 상무가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모션랩 전략담당 데이브 갤런(Dave Gallon) 상무가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미국 LA에 가장 먼저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을 설립하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 검증에 나섰다. 이유는 단순하다. LA가 가진 도시의 특성과 2028년 올림픽 준비를 앞둔 LA시가 교통과 환경 개선 사업 발 벗고 나서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 검증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정헌택 상무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도시 중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인 LA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필요성과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LA는 뉴욕(New York)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인근 지역의 위성 도시들까지 합치면 약 10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또 2014년 미국 브루스킹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8604억달러의 GDP(국내총생산)를 발생시키는 세계 최대의 경제권이기도하다.

LA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LA의 연간 방문객 수가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매년 여행이나 사업 목적으로 이 곳을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LA 시내로 출퇴근하는 탓에 자동차 교통량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LA시에 따르면 이 곳 주민들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연평균 약 102시간을 교통체증 속에서 보내고 있고 연간 245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등 과밀화된 교통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 배출가스로 인한 환경오염도 심각해지고 있다.

LA시는 202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심각한 교통 문제 해결 등 성공적인 대회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2025 비전 제로(Vision Zero)’ 계획을 선언했다. 2025년까지 ▲내연기관 제로(Zero) ▲교통사고 제로(Zero)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LA시와 모빌리티를 통해 다양한 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었던 불쏘시개 역할은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법인 ‘모션 랩(Mocean Lab)’이다.

지난해 9월 미국 LA에 설립한 ‘모션 랩’은 현대차그룹과 LA시의 모빌리티 사업 협력에 가교역할을 한 것. 자동차 기업과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공동 주도하고 인간 중심에 기반한 ‘이동의 자유(Freedom in Mobility)’를 실현하겠다는 공동의 의지가 부합됐기 때문이다.

양측 협의의 핵심은 모션 랩이 LA시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다.

정헌택 상무는 “‘모션 랩’은 앞으로 LA시와 손잡고 다양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션랩 전략담당 데이브 갤런(Dave Gallon) 상무가 현지 고객에게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모션랩 전략담당 데이브 갤런(Dave Gallon) 상무가 현지 고객에게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우선 모션 랩은 이달부터 LA 도심 주요 지하철역(유니온역, 웨스트레이크역, 페르싱역, 7번가/메트로센터역) 인근 환승 주차장 네 곳을 거점으로, 지하철역 기반(Station-based)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LA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네 지하철역은 환승 구간, 혹은 인구 밀집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지하철역을 기반으로 카셰어링 서비스 제공 지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추후 다운타운 LA지역 및 한인타운, 할리우드 지역에 기존 차량을 포함해 최대 300대를 차고지 제한 없는 카셰어링(Free-Floating) 형태로 새롭게 확장 제공할 예정이다.

모션 랩의 이번 모빌리티 서비스는 LA시 산하기관인 LA 메트로(LA Metro), LA 교통국(LA DOT)과의 협업의 일환으로 전개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모션랩을 기반으로, 로보택시, 셔틀 공유,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Multi-modal),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실증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션 랩’은 미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지역과 제공 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직장인, 관광객 등 다양한 고객층이 이 회사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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