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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 8조 초읽기···유상증자 흥행 조건은?

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 8조 초읽기···유상증자 흥행 조건은?

등록 2018.02.23 17:50

장가람

  기자

오는 26일~27일 일반공모 청약 진행대주주 부분 참여로 실권주 대량 발생 유상증자 흥행 여부에 시장 관심 집중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IB(투자은행) 도약을 목표로 자기자본 8조원 확충을 목전에 두고 있다.

23일 미래에셋대우는 구주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 진행 결과 65.6%(9187만6731주)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생한 실권주 및 단수주 등 4812만3269주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일반 공모 진행 예정이다. 규모로 따지면 약 2400억원 가량이다.

임직원 대상 우리사주 청약률이 114%인데 반해, 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이 25%(300억원)만 참여하기로 하며, 대규모 실권이 발생했다. 여신업법상 미래에셋캐피탈과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기자본 대비 종속회사 투자액이 150%를 넘기면 안 되는 탓이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캐피탈은 법을 준수하면서 최대로 참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자를 결정했다.

애초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 발행을 통해 전량 인수를 검토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불발에 돌아갔다. 영구채를 당장 발행한다 하더라도 즉시 자본으로 인정되지 않고 1분기 말에서나 반영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유상증자는 투자 비즈니스 중심의 글로벌 IB 전략 추진과 해외사업 확장 및 M&A(인수합병)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7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신주 발행되는 1억4000만주 중 20%인 280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됐으며, 나머지 물량인 1억1200만주는 주주명부에 기재된 구주주에 배정됐다.

신주 종류는 참가형과 누적형의 배당확정우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형은 회사 실적이 좋아 보통주 배당금이 배당우선주의 확정배당금보다 많아질 경우 배당우선주 주주에게도 보통주 배당만큼 올려 배당한다. 누적형의 경우 회사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최소 배당금을 지급하며, 올해 지급하지 못하면 다음해 미지급 규모만큼 이연해 지급한다. 배당금은 초년도에는 2.7% 수준이나 이후에는 2.4%로 조정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의결권 희석 방지를 위해 보통주 대신 우선주로 진행된다. 실제 미래에셋대우 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 보유율은 18.62%에 불가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유상증자 물량이 부담이긴 하나,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 중이다. 아울러 대량 실권주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주관사가 전량 인수해가기 때문에 자본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의 공통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KB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SK증권이다. 하나금융투자와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는 인수회사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유상증자로 약 5조원 이상의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단 확충된 자본에 따른 ROE(자기 자본 이익률)하락과 불완전한 지배구조, 초대형IB 인가 심사 보류는 뛰어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기존 2018년~2019년 예상 ROE 6.8%와 6.7%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조달 자본의 9%(세후 6.5%) 수준의 투자 수익을 시현해야 한다”며 “기존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주주들 입장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1월부터 이어진 증시 상승 및 투자확대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해 올해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나 공정위 조사 및 금융그룹통합감독에 대한 불확실성과 발행어음 인가 지연으로 초대형IB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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