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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으로 불붙은 온라인 쇼핑 전쟁

'신선식품'으로 불붙은 온라인 쇼핑 전쟁

등록 2017.05.15 15:23

임정혁

  기자

대형마트, 배송 시스템 개편과 축적된 경험 통한 '활로 모색'이커머스, 가격 경쟁력과 기존 고객 충성도 믿고 '시장 진출'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달걀을 고르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달걀을 고르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모바일 쇼핑족을 향한 유통 업계의 구애가 신선식품으로 확대 중이다. 보관과 배송 등의 여건으로 오프라인 구매가 당연시되던 신선식품 소비 경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최근 유통 업계 관측을 종합하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 모두 신선식품 판매 경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채소, 과일, 육류, 어패류 등 보관과 배송이 신선식품의 온라인 판매를 가로막는 장벽이었는데 각 업체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를 해결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64조9134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농·축·수산물거래액은 1조7272억원으로 아직 2.7%에 불과하다. 하지만 매년 20%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유통 업체들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린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기존 보유한 신선식품의 배송 체계를 달리했다. 이마트는 김포와 용인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이른바 ‘콜드체인(cold chain)’ 시스템을 적용해 신선식품 배송을 책임지고 있다. 이는 식품이 들어온 순간부터 보관, 포장, 배송까지 모든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지 않는 방식이다.

홈플러스는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점포에서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롯데마트 역시 경기 김포에 콜드체인 방식의 물류센터를 두고 이 근처 지역은 여기서 바로 배송한다. 나머지 지역은 홈플러스처럼 소비자가 구매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점포가 배송을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은 급속도로 증가하는 온라인 쇼핑 구매 성향에 따라 성장세에 부딪혀왔다. 특히 의무휴업과 출점 제한 등의 정치권 이슈와 더불어 최근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대기업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활력 모색에 한창”이라며 “대형마트들이 온라인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신선식품 구매 의지를 당긴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점포 운영비를 절감하고 그 대신 빠른 배송과 낮은 가격으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지난 2015년부터 농협중앙회와 업무계약을 맺고 농산물을 직매입해 배달 중이다. ‘로켓배송’을 활용해 농협에서 공급받은 신선식품을 소비자에게 직배송하고 있다. 농협은 경기 안성 물류센터에 쿠팡 전용 창고를 배정하기도 했다.

위메프는 경기 광주에 있는 위메프 물류센터 내 2만1800㎡ 규모의 냉장시설을 마련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운영 중인데 CJ대한통운을 통해 각 지역 소비자에게 배송 중이다.

가장 후발주자로 신선식품 강화에 나선 티몬도 지난 1월부터 냉동 차량 400여대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판매하는 신선식품의 가격은 오프라인 대비 평균 10%가량 저렴하다. 특히 달걀은 티몬이 주력하고 있는 상품인데 최대 60%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 중이다. 티몬은 이들 신선식품의 배송인 ‘슈퍼예약배송’ 대상 지역을 강남, 송파, 강동 등 서울 17개 구에서 최근 위례, 분당 등 경기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를 통한 신선식품 구매자들은 다른 상품 구매 비율이 높다는 이커머스 업계 내 분석이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직접 접속과 판매가 이커머스 업체 판매의 80% 이상인 만큼 고객을 꾸준히 붙잡으려는 노력 중 하나로 신선식품으로의 확대를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인 가구 중심의 인구 증가도 대형마트보다는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다소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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