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ED 패널 14억대까지 성장 전망삼성·LG, OLED 중심으로 라인 재편수율 감안하면 中보다 韓업체에 호재
내년부터 애플이 아이폰 차기작에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과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따른 수요를 대비해 사업구조를 올레드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증설 투자에 돌입했다.
대형 패널에서도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로 세계 디스플레이업체들이 OLED 쪽으로 진영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LED는 LCD와 달리 보조광원(백라이트)이 필요하지 않고 유기물 기반의 발광재료를 활용해 픽셀 자체가 스스로 색을 구현한다. 때문에 자연에 가까운 색을 표현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자체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변형도 가능하다. 또한 응답속도가 빠르며 무한대 명암비로 블랙 색상 표현력이 우수하다.
시장분석기관 유비산업리서치는 현재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출하량은 연평균 성장률 41%로 2020년까지 약 14억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플렉시블(휘어지는) 올레드 패널은 약 61%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형 올레드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0%를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부 LCD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사업구조를 올레드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충남 아산에 위치한 5세대 생산라인인 L5를 폐쇄한 데 이어 5세대 L6와 7세대 L7-1 공장도 연내 가동을 중단하고 올레드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특히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하는 A3 라인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중소형 OLED 설비에 10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대형 OLED 패널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여온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에도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LCD 라인을 올레드로 전환투자하는 등 올레드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경북 구미의 3세대 P2와 5세대 P3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2017년에는 P4라인도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중소형 올레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파주에 2018년 준공을 목표로 OLED 생산을 위한 9조원 규모의 P10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P10 공장은 9세대 이상 초대형 OLED 생산라인과 플렉서블 OLED 라인으로 구성됐다.
또한 OLED 중심으로 사업부를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OLED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최고마케팅책임자(CMO)급 총괄조직도 신설하는 등 조직 규모에도 변화를 꾀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협력해 잉크젯 프린팅 공정기반의 생산라인 구축에도 나설 전망이다. 잉크젯 프린팅 공정은 용액(솔루블) 형태의 올레드 발광재료를 활용하는 기법으로 수증기를 이용하는 기존 증착방식과 비교해 재료 낭비가 거의 없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패널에서는 애플이 내년부터 차기 아이폰에 올레드 패널을 적용하면서 (중소형 올레드 패널 비중이 큰) 삼성디스플레이의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과 삼성간 계약 물량에 따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패널의 경우 기존 LG전자와 중국 스카이워스 등이 올레드 TV에서 일정부분 수요를 보였으나 내년부터는 소니나 파나소닉도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가는 만큼 LG디스플레이에서도 올레드 패널 수요가 올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패널 업체들의 올레드 투자에 따른 수혜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형 패널 수율이 좋지 않아 메이저 세트업체에 미치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중국업체들도 내년부터 올레드 패널 투자에 나서지만 아직 수율확보(10~20% 수준)가 되지 않아 90% 이상 내수판매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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