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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D-1··· 연준, 금리인상 ‘시그널’ 내비칠까

7월 FOMC D-1··· 연준, 금리인상 ‘시그널’ 내비칠까

등록 2016.07.26 14:55

김민수

  기자

26일 개막··· 브렉시트 현실화 이후 첫 회의글로벌 증시 반등·경제지표 호조에 인상 목소리 커져글로벌 통화완화 기조·11월 美 대선은 부담일각선 "연말까지 동결 이어질 것" 지적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언제쯤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까.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막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시선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입에 또 쏠리고 있다.

연준은 오는 26일과 27일(현지시간) 이틀간 7월 FOMC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작년 12월 이후 6월 넘게 미뤄지고 있는 추가 금리인상 여부가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달 열린 6월 FOMC에서 연준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후폭풍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동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로 돌아섰고, 긍정적인 경제지표도 잇따르면서 통화 긴축에 대한 목소리가 재차 높아진 상태다.

실제로 지난 달 말 브렉시트 현실화 이후 조정을 겪었던 미국증시는 한 달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5% 가량 상승했다. 이는 브렉시트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유럽증시는 물론 신흥국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당장 7월 인상은 어렵더라도 연준이 오는 9월 금리 인상을 위한 시그널(신호)을 내비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6월 회의에서는 브렉시트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상존했지만 불확실성은 이미 해소된 만큼 연준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 역시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소비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소비지표와 고용지표 모두 호조를 보이는 등 상반기에 비해 완연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9월을 기점으로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섣부른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연준위원 가운데 한 명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두 번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며 “내후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3%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연준위원들과 달리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비둘기파’ 성향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인상 시기를 제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게 사실이지만 브렉시트 이후 변화가 감지되는 데 2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은 연준도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기 전까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취임 이후 금리 정책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옐런 의장의 입장에서도 다소 불확실성을 감수하더라도 섣불리 금리인상 시그널을 내비치지 않는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대내적으로 고용지표 개선에 대한 확신 부족과 경기 정점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브렉시트 이후 주요국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연준 역시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를 거스르기 힘든 상황이고,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는 만큼 연말까지 금리동결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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