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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남성 화장품 시장 확대 총력

화장품업계, 남성 화장품 시장 확대 총력

등록 2016.06.15 17:45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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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해 지갑 여는 남성 소비자 증가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매년 10% 이상 성장신규 브랜드 론칭 및 마케팅 활동 활발

셀트리온스킨큐어 전속 모델 장동건과 SNP 화장품 모델 송승헌. 사진=각사 제공셀트리온스킨큐어 전속 모델 장동건과 SNP 화장품 모델 송승헌. 사진=각사 제공

자신을 위해 지갑을 여는 남성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화장품 업계도 남성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성 화장품은 화장품 시장 전체에서는 아직 비중이 작은 편이지만 2014년 이후 연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을 만큼 성장폭이 큰 분야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0억 달러(1조2000억원)으로 세계 1위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남성들이 자기 관리와 투자를 위해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CJ오쇼핑은 13일 올 상반기 히트제품 목록을 공개하면서 남성들의 모바일 쇼핑 히트상품만을 별도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남성 모바일 히트상품 리스트에는 이미용품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마스크 팩과 여성 선물용 상품인 에어쿠션만이 해당 목록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마스크 팩을 포함해 안티에이징 크림, 다리숱 정리 면도기, 고데기 등 총 4종이 순위권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는 남성들이 홈쇼핑 모바일 채널을 통해 여성에게 선물한 제품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 해당 상품에 대한 주문량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화장품 업계에서도 남성만을 위한 신규 브랜드와 라인을 론칭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남성 발효허브 브랜드인 젠톨로지(Gentology)를 새롭게 선보였다. 젠톨로지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화장품 매장 방문을 어려워하는 남성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헤어, 바디케어 제품까지 선보여 남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관리하는 차별화 된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동물 마스크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에스디생명공학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SNP는 지난 2월 남성 기초 화장품 신제품을 출시하며 남성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브랜드 모델로 배우 송승헌을 발탁해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도 펼치는 중이다. 최근에는 남성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올인원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고 그루밍족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닥터자르트를 전개하고 있는 해브앤비는 2012년 론칭한 남성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DTRT(Do The Right Thing)에 대해 이달부터 TV 광고를 시작하며 마케팅을 본격화 하고 있다. 광고 내용은 주 타깃층인 2030 세대 남성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야구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DTRT는 지난해 말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가 해브앤비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화장품 기업 셀트리온스킨큐어도 하반기 남성 전문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성 브랜드 전속 모델로 배우 장동건을 발탁, 브랜드 론칭 전부터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은 대체로 포화 상태지만 남성 화장품만큼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 채널 활용, 체험 마케팅 등 남성들만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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