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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VS 온라인몰···‘최저가 전쟁’ 승자는?

대형마트 VS 온라인몰···‘최저가 전쟁’ 승자는?

등록 2016.02.23 09:47

황재용

  기자

대형마트 최저가 품목 확대하며 가격 경쟁 시작온라인 쇼핑몰 “아직까지 대형마트 영향 없어”

사진=이마트 제공사진=이마트 제공


대형마트가 온라인 쇼핑몰과의 가격 경쟁을 선포하고 연이어 최저가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가격 대전(大戰)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형마트업계는 최근 최저가 품목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18일 기저귀 상품을 업계 최저가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23일부터는 분유를 최저가 상품으로 선정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들 상품은 온라인몰 3곳(GS샵·CJ몰·현대H몰), 소셜커머스 3곳(쿠팡·티몬·위메프), 대형마트 3곳(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온·오프라인 9개사 중 제일 낮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롯데마트 역시 최저가 가격 경쟁에 합류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8일부터 온·오프라인 최저가를 앞세워 남양 임페리얼 XO 3단계를 5만5600원에, 4단계를 5만6600원에 판매 중이다.

초반이지만 대명마트의 최저가 품목 도입 전략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분유 최저가 판매가 시작된 18∼21일 롯데마트 분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다.

이마트의 최저가 기저귀 역시 지난 18∼21일 나흘간 총 2만7422개(하기스+마미포코)가 팔렸다. 이 기간 기저귀 온·오프라인 판매량은 역대 최고 매출이었던 2014년 창립 행사 때보다 227.0% 늘었다. 즉 대형마트의 최저가 품목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대형마트는 이런 소비자의 인기에 힙입어 앞으로 최저가 품목을 추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유아용품뿐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가 반복적으로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최저가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며 롯데마트도 현재 추가 품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온라인의 시장 점유율이 커지면서 온·오프라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대형마트가 소비자와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해 최저가 품목을 선정한 것으로 보이며 대형마트업계 전체적으로 최저가 품목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대형마트의 최저가 품목 도입이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영향이 미미해 대형마트업계의 정책에 대한 대응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쇼핑몰들의 기저귀와 분유 가격은 대형마트의 최저가와 큰 차이가 없다. 또 이들은 쇼핑·배송의 편리함 등 온라인 쇼핑몰만의 장점과 그동안 축적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으로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상품 구입 방식을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한 소셜커머스가 지난 주말 해당 품목 매출을 확인한 결과 매출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 역시 대형마트에 대한 대응책을 세울 만큼 영향이 크지는 않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최저가 정책 시행 후 해당 품목의 판매량에는 변화가 없었다. 가격 차이가 약간 있더라도 대형마트가 온라인 쇼핑몰의 비가격적 요소를 상쇄할 수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가격을 낮추는 등 대응책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대형마트업계가 최저가 품목 정책을 선포한 만큼 추후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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