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층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 161%···전 연령대 128%고령층 가계부채 모든 연령대 평균보다 높은 유일한 나라
김지섭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8일 ‘고령층 가계부채의 구조적 취약성’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나라의 거시금융여건은 모든 연령대에서 부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60대 이상은 40대 미만보다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 가구의 가계부채 상환 부담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고, 주요국 중에서도 최상위였다. 지난해 기준 60대 이상 고령층의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1%로 모든 연령대 평균 128%를 웃돌았다. 우리나라는 고령층의 소득대비 가계부채 상환 부담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유일한 국가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GDP 대비 81%까지 상승했다. 이 중 50대 이상 중고령층 비중은 2004년 41%에서 2014년 53%로 높아졌다.
고령층의 부채 상환능력도 떨어진다. 우리나라 고령 가구의 소득 중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연금이나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9%다. 독일이나 네덜란드는 70%를 넘어선다.
우리나라 금융자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체 평균 67%수준으로 주요국과 비슷하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은 74%로 50%대 미만인 미국, 유럽 등보다 높았다. 급격하게 부채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유동성이 취약한 고령층 가구의 상환능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거치식 대출이 많고 만기 일시 상환 대출 비중이 29%로 7%대인 유럽국가나 미국보다 높아 고령층이 차환 위험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계약기간은 약 24.5년, 유럽의 경우에도 대부분 20~30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최근에야 17~18년으로 증가하고 있다. 만기 일시상환 대출도 미국과 유럽은 평균 7.5%내외지만 우리나라는 29%에 달했다.
김 연구위원은 “거치식·일시상환 대출에서 비거치식·분할상환 방식의 대출 구조를 정착시켜 은퇴 이전 시점까지 부채 원리금 상당 부분을 상환하는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주택연금과 역모기지 제도를 확대해 고령가구 부동산 자산의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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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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