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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동성 또다시 ‘꿈틀’··· 코스피 연말랠리 기대감↑

글로벌 유동성 또다시 ‘꿈틀’··· 코스피 연말랠리 기대감↑

등록 2015.10.27 15:34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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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준금리 인하 결정··· EU는 유동성 추가 확대 ‘만지작’코스피, 外人 매수 전환에 2000P 복귀··· 추가 상승여력 충분해전문가들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안도랠리 당분간 이어질 것”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추가적인 재정 완화정책을 시사하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들어 큰 폭의 조정을 겪은 뒤 최근 반등에 나서고 있는 코스피에 미칠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다.

주요국 가운데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가장 먼저 밝힌 주요국으로는 유럽연합(EU)이 꼽힌다.

지난 22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직후 추가 양적완화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현재 제로(0) 수준인 기준금리를 오는 12월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마이너스인 지금의 예금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0.05%, 예금금리는 ?0.2%다.

지난 여름 급격한 주가조정을 겪은 뒤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국도 금리 인하라는 또 하나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지난 2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35%로 조정하고, 적격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지급준비율 역시 0.5%포인트 낮췄다. 이와 함께 역환매조건부채권(RP)의 입찰금리도 0.10%포인트 인하해 시중에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앞선 두 국가와 달리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미국 또한 당초 예상된 연내 인상 기조를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쯤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중국증시 급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미국 국내의 고용지표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당초 우려와 달리 하반기 유동성 장세가 시작될 경우 선진국과 신흥국증시의 동반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이달 들어 조금씩 고점을 끌어올리고 있는 코스피 역시 수혜를 볼 여지가 충분하다.

글로벌 유동성 또다시 ‘꿈틀’··· 코스피 연말랠리 기대감↑ 기사의 사진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ECB 추가 부양책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감소요인으로 작용해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 증가 기대감에 국내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 고점을 상회하는 밸류에이션 할증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드라기 총재 발언 이후 유럽증시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고, 중국도 주가 반등 및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속에 한 달 전에 비해 10% 가까이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지난 달 까지 19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또한 10월 들어 2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 달이 넘는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 속에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지난 7일 2000선을 돌파한 뒤 현재는 2040선까지 오른 상태다.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이다.

한 때 2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가던 외국인들은 이 달 들어서만 1조원이 넘는 국내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때문에 증시전문가들은 EU와 중국의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투자심리를 자극할 경우 지난 4월과 같은 랠리가 재개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4월 코스피증시는 장중 한 때 2189.54까지 치솟으며, 최근 4년간 지속된 박스권을 돌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이후 글로벌 경기 모멘텀은 개선되는 반면 리스크 지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외 민감도가 높은 국내증시도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 및 매크로 투자 환경 개선에 따른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재들이 완화되는 추세”라며 “주요 정부 및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기조가 강화되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의 안도랠리 또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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