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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 임창정, 그에게 올 ‘또 다시 사랑’이 기다려진다 (종합)

‘데뷔 20주년’ 임창정, 그에게 올 ‘또 다시 사랑’이 기다려진다 (종합)

등록 2015.09.17 00:03

김아름

  기자

사진=NH미디어 제공사진=NH미디어 제공


애절한 보이스와 사랑과 이별에 대한 성찰이 담긴 가사로 가을을 수놓을 ‘명품 발라더’ 임창정이 첫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수록곡 전곡 작곡 작사에 직접 참여해 그 어느때보다 깊은 애착을 드러낸 임창정은 ‘또 다시 사랑’으로 건재함을 과시한다.

임창정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아카데미 콘서트홀에서 같은 소속사 걸그룹 라붐의 멤버 소현의 진행으로 첫 번째 미니앨범 ‘또 다시 사랑’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가수로서의 컴백을 알렸다.

음악감상회 시작에 앞서 임창정은 “동네 오빠가 노래 냈다고 생각하고 들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음감회는 ‘그대라는 꿈’을 시작으로 ‘그리다’ ‘오랜 시간 꿈꾸던 이야기’ ‘스무살 어린 시절’ ‘또 다시 사랑’의 순서로 이어졌다.

임창정은 ‘그대라는 꿈’에 대해 “사람이 평생 살면서 잠자는 시간이 25년 정도라고 한다. 그 시간만이라도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내 꿈에서라도 사랑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썼다”며 “원래는 ‘25년’이 제목이었고, 마스터링 직전에 ‘그대라는 꿈’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곡은 ‘그리다’로 이 곡에 대해 임창정은 “17년전의 ‘그때 또 다시’를 다시 불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곡을 쓰게 됐다”며 “‘그리다’는 40대의 너그러운 용서가 느껴지는 곡이다. 차를 타고 가면서 작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리다’는 타이틀곡 후보까지 올랐던 곡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곡이었다. 하지만 최종 조율에서 좀 더 대중적인 느낌에 중점을 두고 ‘또 다시 사랑’을 선정했다고.

이어진 곡은 ‘오랜 시간 꿈꾸던 이야기’로 임창정의 친한 친구들의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임창정표 달콤함이 돋보이는 브리티쉬 미디엄 팝으로 임창정의 센스가 돋보이는 톡톡 튀는 작사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사진=NH미디어 제공사진=NH미디어 제공


‘스무살 어린 시절’은 곡 중반 임창정의 코믹한 내레이션이 귀를 사로잡는다. 소프트록 장르로, 대중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단연 돋보이는 곡이다. 인생 선배로써 재치있는 임창정의 충고가 웃음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또 다시 사랑’을 선곡했다. ‘또 다시 사랑’은 샤이니,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 유키스의 앨범에 참여한 작곡가 멧돼지와 임창정이 의기투합한 곡으로 아름다운 피아노 테마와 함께 시작되는 임창정의 담담하지만 슬픔을 담고 있는 보이스는 전주부터 몰입도를 높이며, 후반부 웅장한 스케일의 멜로디와 임창정의 트레이드마크인 고음은 절묘한 하모니를 이뤄 귓가를 맴돈다.

음악감상회 시간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임창정은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임창정은 “내가 100세 될 때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 그럼 지금 20년은 이제 막 시작한거라 생각한다”며 “그때를 위해 매일을 열심히 살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임창정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크다. 최근 두 번의 스캔들에 대해서도 임창정만의 방식으로 유연하게 대처했다. 그는 “어릴적부터 내 꿈은 연예인이었다. 한번도 다른 꿈을 꿔본적이 없다”며 “연예인은 관심을 먹고 사는데 스캔들 나는 것 자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예계 데뷔한지가 25년인데, 옆에 여자가 있다고 스캔들이 나는 걸 보면 아직 대중들의 관심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드린다”면서 “소속사에서 아니라는 반박 기사를 빨리 내는 바람에 실검에서 사라지니까 정말 서운했다. 나를 빨리 놔버릴 줄 몰랐다.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았을 뻔 했다. 나는 아직 죽지 않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사진=NH미디어 제공사진=NH미디어 제공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임창정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 제목처럼 언제든 ‘또 다시 사랑’할 준비는 돼 있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준비가 돼 있다고 해서 사랑이 오는 건 아니다. 인연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 않느냐. 그게 남녀간의 사랑인 것 같다”며 “여자친구는 없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임창정은 “사랑 할 때마다 그 사람이 가장 소중했던 것 같다. 지금 누구에 의해서 아픔이 생긴 게 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이 앨범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 또 다시 사랑은 오는거고 또 내일도 온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앨범에 대한 특별한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창정은 “처음 만들어보는 형태의 앨범이라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관심 부탁드린다.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임창정은 올 연말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도 언급하며 유쾌한 음악 감상회 시간을 마무리했다.

‘카멜레온’이라는 단어가 이토록 어울리는 연예인이 또 있을까. 아픔과 즐거움을 모두 품은 임창정이 때론 아픔을 나누고, 또 때론 위로를 건넨다. 40대의 여유로움과 용서, 그리고 “내일은 괜찮아 질거다”라는 용기를 북돋는다. 우리 인생과 가장 닮아 있는 아티스트 임창정이 이야기 하는 ‘또 다시 사랑’으로 깊어지는 계절을 느껴보자.

한편 임창정은 오는 22일 첫 번째 미니앨범 ‘또 다시 사랑’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에 돌입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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