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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신규폰 가입자 유치 ‘목숨 걸었다’

LG유플러스, 신규폰 가입자 유치 ‘목숨 걸었다’

등록 2015.04.29 17:16

이지영

  기자

LG전자 'G4'. 사진=LG전자LG전자 'G4'. 사진=LG전자


LG유플러스가 G4, 갤럭시 S6 등 새롭게 출시된 휴대폰 가입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G4 보조금을 상한선까지 책정하고, 중고폰 선할인 규제로 서비스를 중단했던 ‘제로클럽’의 두 번째 버전(시즌2)을 선보이는 등 가입자 끌어오기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29일 LG유플러스는 새롭게 출시된 LG전자의 ‘LG G4’ 공시지원금을 법적 상한액인 33만원까지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높은 보조금이다. 신제품 단말기 지원금을 법적 상한선(33만원)까지 공시한 경우도 이번이 처음이다. KT(순 완전무한 99요금제)와 SK텔레콤(LTE 전국민 무한 100요금)은 같은 수준의 최고가 요금제 기준으로 각각 32만7000원, 26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월 5만원대(실납부액)와 3만원대 요금제에서도 LG유플러스는 3사 중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LTE 음성 무한자유69(월5만6100원)' 기준 공시 지원금이 22만8000원이고, SK텔레콤 18만원(LTE전국민 무한69 기준), KT는 17만원(순 완전무한51 기준) 순이다.

낮은 요금제인 3만원대에서는 LG유플러스 13만9000원(LTE망내42), SK텔레콤 11만7000원(LTE T끼리 45), KT 11만4000원(순모두다올레34) 순으로 공시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날 G4 출시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정부의 중고폰 선할인 규제로 중단했던 ‘제로클럽 시즌2’도 선보였다.

시즌2는 기존 제로클럽의 법 위반 사항을 개선시켜 미리 중고폰 값을 할인해주는 대신 납부 기간을 장기간으로 늘려 월 단말기 납부 금액 부담을 줄이거나, 18개월 간 사용한 중고폰을 LG측에서 매입해 잔여 할부금을 처리 할 수 있도록 했다.

실거래가와의 차액은 휴대폰 보험과 연계해 보상해준다. 중고폰 매입 시스템을 통해 팔 때 18개월 이후 납부할 잔여 할부금보다 중고폰 매입가가 낮으면 그 차액의 50%를 LIG보험으로 보상해 주는 식이다.

시즌1이 자동차 구매 방식 중 하나인 중고차 보상제와 비슷했다면 시즌2는 금융대출상환 방식과 유사하다. 또 기존 사용하던 휴대폰의 할부금이 남아있는 경우 월 할부 부담금을 줄여주기 위해 6개월 후부터 할부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행보에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마케팅 정책은 규제당국도 법 위반인지 헷갈릴 정도로 지능적인데다, 가입자 순증의 결과로 마케팅 효과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는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LG유플러스만 3사 중 유일하게 가입자가 증가해 가입자 순증 우위를 유지했다. 3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19.97%를 기록했다. 점유율 20% 벽을 눈앞에 두고 있어 이통 시장의 5:3:2 불문율도 마침내 허물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도입하는 다단계 영업이나 제로클럽은 기존 경쟁의 수준을 넘어 규제당국도 법위반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의 지능적인 아이디어”라며 “이같은 마케팅이 휴대폰 판매에 직접적인 영양을 미치고 있어 업계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휴대폰 ‘다단계’ 판매로 이통업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는 가입자를 1인 대리점으로 신고해 단말기 판매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을 지급하고, 가입자가 다시 하위 가입자를 모집하면 가입자 모집에 따른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하위 가입자를 늘려 수수료를 계속 받는 구조다.

LG유플러스는 다단계, 제로클럽 등의 마케팅이 탄력을 받아 올해 가입자 순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지금까지 통신 3사 중 시장 점유율 '꼴지'를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제 여러가지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타 통신사와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올해 눈에 띄는 성과로 당기순이익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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