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영화제에서 ‘그 유명한 눈사태 영화’로 화제를 모으며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해, 영화제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알프스로 휴가를 떠난 가족이 리조트에서 갑작스런 눈사태와 마주한 순간, 가족을 버리고 홀로 도망 간 아버지로 인해 갈등이 생긴다는 기존의 남성과 아버지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도발적인 얘기가 관객들에게 공감과 풍자적인 웃음을 선사한다.
칸영화제에서 최고의 화제로 떠오른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2015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선 ‘내일을 위한 시간’ ‘리바이어던’ 등을 제치고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은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스웨덴 공식 출품작으로도 선정 돼 미국 평단의 가장 큰 아카데미 후보 기대작에 오르며 10곳이 넘는 평론가 집단에서 ‘올해의 영화’로 선정됐으나 아카데미 최종 후보작에는 선정되지 못해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올 아카데미 시상식 이변이라고 꼽힐 만큼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 후보작 미선정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지만, IMDB 데이터 기준(2/26) 현재 20회 이상의 수상 기록을 이어가며 여전히 전 세계에서 상영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어 3월 극장가의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가 예전의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얘기로 ‘21그램’ ‘바벨’ ‘비우티풀’의 천재 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평가와 함께 골든글로브 2개 부문 수상, 아카데미 4개 부문 최다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을 그린 열광의 드라마로, 전 세계의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J.K. 시몬스와 떠오르는 유망주로 평가 받는 마일즈 텔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어 19일 개봉하는 ‘리바이어던’은 칸영화제에서 각본상,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외 다수의 수상 및 노미네이트로 화제를 모았다. 하루아침에 평생 살아온 집을 빼앗길 처지에 놓인 평범한 아버지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얘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리바이어던’은 모두가 공감하는 현실적인 얘기와 뛰어난 작품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칸영화제, 골든글로브, 아카데미시상식이라는 세계 최고의 시상식에서 수상한 뛰어난 작품들이 가득한 3월 극장가의 풍성함을 즐겨보자.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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