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 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이 예전의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얘기로, ‘버드맨’에서 허리케인처럼 연극 백스테이지를 휩쓸고, 리건 톰슨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들으며 그의 통제를 벗어나는 브로드웨이 슈퍼스타 마이크 역을 맡은 이가 바로 ‘인크레더블 헐크’ ‘파이트 클럽’ 등 다양한 작품에서 관객을 사로잡았던 에드워드 노튼이다.
연극 무대에서 출발, 현재도 극단의 이사직을 맡고 있는 그가 연극 무대의 메소드 액터 역을 맡은 것은 마치 당연한 일처럼 느껴진다. 그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 소개로 알레한드로 감독을 만나 ‘비우티풀’을 본 후, 그가 하는 작업이라면 두 말 않고 참여하고 싶었다고 한다. 초고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우연히 읽은 후, 브로드웨이를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역이라며 자신을 어필할 만큼 영화에 참여하고 싶었다는 그는 영화가 표현한 연극계의 애증, 자기 방어적 자존심, 근본적인 탐욕들이 너무 사실적이라 브로드웨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그런 그가 연기하는 인물은 그야말로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태풍의 눈과 같은 존재. 마이클 키튼과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을 펼친 그는 ‘버드맨’으로 3번째 아카데미 후보에 올라, 이번에야말로 그가 아카데미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마이클 키튼과 벌이는 기싸움에서 지지 않는 그의 탁월한 연기를 확인 할 수 있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브로드웨이, 할리우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로 아카데미 영화제 9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각본상 수상 등 할리우드와 평단을 사로잡으며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영화 ‘버드맨’은 다음 달 5일 국내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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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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